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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중 간 많은 협력.협정 체결 발표 예정’

  • 온기홍

북한과 중국 사이에는 올해 많은 협력과 협정이 체결.발효될 예정이며, 두 나라 간 무역과 투자도 새로운 계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의 주요 밀 생산지인 중북부 지역에 극심한 겨울 가뭄이 계속돼 북한에 대한 곡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올해 북한과 중국 간 무역과 투자 전망에 대해 밝혔다는데, 먼저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북한 평양에 주재하는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평양에서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올해는 중국과 북한 간에 많은 협력 및 협정들이 체결되고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이에 힘입어 북-중 간 무역과 투자가 새로운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샤오밍 대사는, 북-중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잘 발전되고 있고, 특히 경제와 교역 분야에서는 그 폭과 깊이 모두 크게 발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지난 해의 경우 1월부터 10월까지 북-중 간 교역 규모가 20억 달러를 넘었고, 이 같은 규모는 경제 분야에서 북-중 간 서로 이익이 되는 협력과 공동발전이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강조했습니다.

◆VOA-2: 올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 규모가 지난 해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나요?

->베이징: 네, 일단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규모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아직 공식 집계″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월부터 10월까지 북-중 교역액은 21억2천4백만 달러로 전년 교역액 (19억7천6백만 달러)을 이미 넘어섰고, 지난 한해 전체적으로 25억 달러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는 데요, 올해도 교역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해 북-중 교역 규모가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한 뒤 올해 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중 국교수립 60주년을 맞아 '우호친선의 해'로 지정된 만큼 두 나라 정부가 교역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고, 실제로 최근 북한이 북-중 교역물자의 70% 이상이 거쳐가는 중국 단동에 외국 외교공관으로는 처음으로 영사출장소를 개설함으로써 북-중 무역활성화와 중국을 통한 물자 조달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볼 때, 올해 북-중 교역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VOA-3: 류샤오밍 대사가, 올해는 북-중 간 많은 협력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분야 협력들이 추진되고 있나요?

->베이징: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올해 북-중 간 체결할 협력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는데요, 다만 기술 협력의 경우 농업과 품질검사 분야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중 간 교역 비중이 큰 광석과 함께 석탄 등 광물성 연료 부분에서는 북-중 간 개발 협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말 중국 허난성의 이마석탄그룹이 북한의 안주석탄공사와 1천만t 규모의 광산 개발과 1백20만t 규모의 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내용의 개발의향서를 체결했었습니다.

아울러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관광 분야도 언급을 했는데요, 올해는 북한이 중국 관광객들의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연말연시 관례에 따라 최근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지만,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 해 9월 북한을 해외여행 목적지로 지정해 중국인의 단체관광을 정식 허용한데다, 북한도 적극적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를 표명해, 올해 중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VOA-4: 북한과 중국은 올해로 국교수립 60주년을 맞지 않습니까. 기념행사는 언제 열리나요?
->베이징: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는, 오는 10월 6일 북-중 국교수립 60주년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신화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은 국교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북-중 우호친선의 해로 삼고, 올해 1년 동안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기술, 교육 분야에서 60여건의 대규모 우호행사를 펼치고, 북-중 우호행사들은 매달 두 나라에서 열리며, 각 지방정부와 도시 별로 북-중 간의 기념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라고,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말했습니다.

류샤오밍 중국대사는, 이런 다양한 기념행사들은 북-중 관계를 더욱 다지고, 교류와 협력 관계를 더욱 넓고 깊게 하면서, 두 나라의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류샤오밍 대사는 또, 동북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 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북한의 노동당 및 정부와 더불어 우호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5: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에서 최근 극심한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밀과 쌀 생산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데요, 중국은 북한에 대한 곡물 주요 공급국가인 만큼, 북한에 대한 곡물 공급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베이징: 네, 중국 중″북부 지역에서 5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서, 지난 주까지 전국적으로 농작물 피해 면적이 3백10억평에 달하고, 특히 전국의 밀 생산지역의 45% 정도가 가뭄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1급 가뭄경보를 발령하고 인공강우를 뿌리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세계 밀의 16%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밀 생산국가이자 세계 2위의 밀 수출국가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이번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중국의 올해 밀 생산량은 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중국 당국은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미 중국에서는 현물 밀 선물 가격이 5% 가량 폭등했고, 이어 국제 밀 값도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가뭄 피해가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멥쌀 값도 한 달 만에 최고 21%까지 오르는 등, 곡물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옥수수와 함께 북한이 중국을 통해 가장 많이 들여오는 곡물인 밀 값이 이처럼 오를 경우,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밀 값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한 국제구호단체들이 북한 지원용으로 중국 등에서 확보하는 밀가루나 가공 식품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 한해 쌀과 밀가루, 옥수수 등 식량 수출에 대해 수출허가제를 실시하고 최고 25%의 수출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규제해, 북한은 중국에서 밀가루 가공품인 라면 등의 수입을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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