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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화 원해’


북한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모튼 아브라모위츠 전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전문가들에게 핵 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고 미-북 양자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전문가들은 9일 서울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한국 측 인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참석자에 따르면 미국 방북단은 북한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몇 차례 만났으며, 김 부상은 방북단에 북한이 이미 핵 보유국임을 강조하면서도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나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서 이를 인정해달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NPT 체제 하의 합법적인 핵 보유국은 아니더라도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국제적으로 사실상의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브라모위츠 전 차관보는 이에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와 만나 “핵무기는 북 핵 6자회담의 대상이 아니며, 검증은 비핵화 3단계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는 북한의 입장을 듣고 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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