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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북 무상원조 제공 공식 확인

  • 온기홍

중국 정부가 5일 북한에 대한 무상원조 제공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발표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중국 정부가 북한에 무상원조를 제공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인데요, 무상원조의 규모와 품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중국 정부가 북한에 무상원조를 제공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했다지요.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어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 정부가 북한에 무상원조를 제공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전격적으로 먼저 보도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오늘 중국 외교부는 북한에 무상원조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째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북한에 대한 무상원조를 계속해왔다고 말하고, 이는 북한 인민들이 경제난을 극복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져 왔다고 밝혔습니다.

◆VOA-2: 그렇다면, 중국이 앞으로 언제쯤 무상원조를 제공하고, 그 품목과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한데요.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떻게 밝혔나요?

->베이징: 중국 정부는 그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무상원조의 성격이나 품목, 규모, 제공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무상원조 성격으로 선물을 제공하던 관례가 있었던 점을 볼 때, 중국의 북한에 대한 무상원조 시기는 올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북한에 대한 무상원조가 두 나라 정상의 방문에 맞춰 이뤄진다면, 무상원조 규모는 그 동안의 관례를 볼 때 2천만 달러에서 3천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이곳 언론들이 추측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선물 형식으로 북한에 항공유 5천t과 중국 인민폐 1억 위안 등 1천5백만 달러 규모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관측이 나돌았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북한에 제공할 무상원조 품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지난 달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 때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지만, 이에 대해 두 나라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VOA-3: 왕자루이 부장이 지난 달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이 정상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국 정부가 최근 주변국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중국 당국은 지난 달 23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며 식사를 같이한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보고를 바탕으로, 김정일 위원장이 예전보다 머리 숱이 적어 늙어 보이긴 했지만 안색이 좋았고 대화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음을 주변국가에 통보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오늘 중국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은 왼손으로 물건을 드는 데 문제가 없었고 손과 발을 포함한 동작에도 부자연스러운 곳이 없었다며, 중국 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만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면, 중국 당국이 왕자루이 부장의 북한 방문 결과를 주변국가에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VOA-4: 김정일 위원장은 왕자루이 부장에게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베이징: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왕자루이 부장에게, 미국의 행보를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의 말을 따서 오늘 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바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나온 것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확실히 세워지기 전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VOA-5 : 한 가지 더 묻겠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오늘 최근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거듭 입장을 밝혔다지요?

->베이징: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남북한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사실상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는 이미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하며, 남북한 관계 문제에 대해 침묵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반도의 이웃국가로서 중국은 남북한 양국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달 30일 남북 간 군사, 정치적 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남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남북 양측의 공통된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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