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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법정 가는 서커스 코끼리


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함께 하겠습니다.

1. 미군 치료하는 침술
2. 법정 가는 서커스 코끼리

(문) 얼마 전에 미국 공군에서 환자들의 통증 치료를 위해서 동양의 ‘침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해서 화제죠?

(답) 네, 미국 공군 의무사령부는 최근, 오는 3월부터 공군과 해군 그리고 육군 소속, 군의관 44명에게 침술을 가르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이 ‘침술’은 현재 미국에서는 ‘Acupuncture’라고 불리면서, 기존 서양 의학이 줄 수 없는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광을 받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현재, 중국이나 한국 같은 동양권 나라들에서는 이 ‘침술’이 서양 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위시한 서양에서 이 ‘침술’이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공군에서, 군의관들에게 ‘침술’을 가르치겠다는 발표가 나온 걸 보면, 미국 안에서도, 이 ‘침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미군 측은 이 ‘침술’을 구체적으로 어떤 목적으로 도입하겠다는건가요?

(답) 네, 이 ‘침술’에는 간단하게 통증을 줄여주는 것에서부터, 나아가서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중에서 현재 미군이 이 ‘침술’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바로 ‘통증완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침을 써서, 질병을 고치겠다는 것보다는, 침으로 사고나 질병으로 생기는 통증을 줄여 주겠다는 그런 말이죠?

(문) 미군측은 이번에 군의관들에게 가르칠 ‘침술’중에는 ‘Battlefield Acupuncture’, 한국 말로는 ‘전장 침술’이라고 부르는 기술이 있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전장 침술’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류 공군 기지에서 침술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리차드 님초우 대령이 지난 2001년에 개발한 기술입니다. ‘전장 침술’이라고 하면 뭐 대단한 기술처럼 들리는데요, 복잡한 기술은 아닙니다. 통증을 겪으면서, 전장에 투입되는 병사들의 귀 주변에 침 다섯 개를 꽂아주는 것이 바로 ‘전장 침술’이라고 합니다. ‘전장 침술’에는 전투모 아래에 침을 꽂기 위해서 일반 침술에 사용하는 침보다 작은 침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문) 미군측이 이렇게 군인들이 겪고 있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침술’을 군의관들에게 가르치려는 것을 보면, 이 ‘침술’이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근무하던 중 헬리콥터에서 떨어져 갈비뼈 다섯 대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난 제임스 브래드 스미스 준위는, 이후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침 시술을 받은 후부터,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침술로 진통을 잡는 방법에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공군 의무사령부의 책임자, 아니스 폭 대령은 침술은 일반 진통제가 가져오는 부작용이 없는 통증완화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폭 대령은 또 일반 진통제는 많이 복용하면, 뇌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는데, 이 침술은 뇌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 공군의 이번 조치가 미군 병사들의 치료에 침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지 군의관들에게 기본적인 침술을 가르치는데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장 침술’을 개발한 리차드 님초우 대령은 보수적인 미군이, 동양에서 건너온 침술을 가르치겠다고 나선 사실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님초우 대령은 또 침의 효능이 입증되면, 미군이 앞으로 침술과 같은 대체 의학에 많은 예산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동양권에서 침술은 상당히 보편화된 의료기술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제 침술이 미군들에게도 조금씩 전수되고 있는 걸 보면, 언젠가, 미군 병원에서도 한의사를 볼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군요?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답) 짧은 소식 하나 전해 드릴까요? 미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서커스단에 동원되는 코끼리들이 혹사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 대형 서커스단의 코끼리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지방 법원이 곧 이 사안을 다룰 심리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화제입니다.

(문) 서커스에서 코끼리는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동물인데요. 이런 코끼리들이 어떤 혹사를 당하고 있다는건가요?

(답) 소송을 제기한 동물보호단체들은 소장에서, 서커스단들이 코끼리를 다룰 때, ‘불훅(Bullhook)’이라 불리는 갈고리를 사용하고요, 또 장시간 쇠사슬로 코끼리를 묶어 놓는다고 주장하고, 이는 연방 멸종동식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서커스단들이 이동 중에는 코끼리들을 26시간, 아니면 심지어 60시간에서 70시간까지, 쇠사슬에 묶어 놓을 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이렇게 소송을 당한 서커스단에서는 어떤 주장들을 펴고 있나요?

(답) 이번에 소송을 당한 서커스단이죠? 릴링 브러더스 & 바룸 & 베일리 서커스단은 적법하고 적절하게, 코끼리를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서커스단은 모두 54마리의 코끼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커스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코끼리를 키우는데 마리 당, 매년 약 6만 달러, 한국 돈으로는 8천 3백만 원 정도가 들고요, 이들 코끼리를 돌보기 위해서 3명의 수의사를 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 서커스단은 코끼리를 다룰 때 쇠사슬과 갈고리를 사용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던 허가받은 방법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과격한 동물보호 단체들이 서커스와 동물원 등에서 동물을 몰아내기 위해서, 자신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에 소송을 당한 서커스단, 최근에 구입한 코끼리에 재밌는 이름을 붙였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바룸 & 베일리 서커스단, 새로 들어온 코끼리 이름에 신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바락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코끼리 재판은 3주 동안 계속된다고 하는데요, 3주 후에, 이 바락이란 이름을 가진 코끼리를 서커스에서 계속 볼 수 있을 지 궁금해지죠?

(문) 그렇네요. 사람들이 서커스를 보러 갈 땐, 코끼리 같은 동물들이 부리는 묘기를 보러 가는 사람이 많은데요, 과연 법원이 이 코끼리 관련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내릴지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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