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적 성향의 이슬람 정당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소말리아 의회는 31일, 소말리아의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서 열린 비밀투표에서, 셰이크 샤리프 씨를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소말리아 의회는 이번 주 초, 샤리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이슬람 정당을 포함한 소말리아 의회의 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샤리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소말리아에 실질적 정부를 세우려는 시도가 힘을 얻게 됐습니다.
샤리프 대통령은 지난 2006년에 소말리아 대부분을 지배했던 이슬람 법정 연합을 이끌었고, 2007년에는 소말리아 정부와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강경파들은 이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소말리아 전역에서 반정부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말리아 정부는 수천명의 아프리카 연합군의 도움을 받아, 수도 모가디슈 인근의 일부 지역만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말리아 의회가 벌인 대통령 선거는 지난 2008년 12월, 몇 달간 계속된 권력투쟁 끝에 물러난 압둘라 유섭 아메드 대통령을 대신할 사람을 뽑는 선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