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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다음 달 대북사업 재개할 듯


한국의 충청북도 제천시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지난 해 7월 이후 중단된 대북 지원 사업을 다음 달 재개할 방침입니다. 북한 측이 물자 지원에 대해서는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인데요,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국 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벌여온 대북 교류사업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어서 재개 여부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지난 해 7월 중단됐던 충청북도 제천시의 대북 지원 사업이 다음 달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최근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이 현대아산을 통해 제천시의 과수영농 지원 사업 등 단순 물자 지원 방북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제천시는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협조를 얻어 북측에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제천시 농업축산과 엄두용 과장] “물자는 이제 통관하는 것을 아마 그쪽에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현대아산 쪽에서 그런 것을 한 번 시도해보자, 이렇게 얘기가 돼서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천시는 북측의 초청장을 받고 통일부의 방북 승인을 얻으면 다음 달 중 지원 물자와 함께 3~4 명의 방북단을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지난 2004년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사과 과수원 2헥트아르와 복숭아 과수원 1헥트아르를 조성했으며, 지난 2007년 3월엔 금강산 관광특구 내 신계사 근처에 1.5 헥트아르의 사과 농장을 추가로 조성했습니다.

시민성금 등으로 조성된 과수농장에는 사과나무 2천6백여 그루와 복숭아 나무 8백여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제천시는 삼일포 과수원을 조성한 이후 매달 북측에 영농지원단을 보내 영농기술을 전수해 오다가 지난 해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이 터지면서 영농지원단 파견을 중단했습니다. 또 지난 해 9월 금강산 관광 특구 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금강산 사과 수확 축제도 취소된 바 있습니다.

제천시 측은 하지만 북측이 단순 물자 지원에만 통관을 허용하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인적 교류를 의미하는 영농지원단 파견까지 이뤄질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천시 엄두용 과장입니다.

“과수나무라는 게 생물이기 때문에 자꾸 관리를 해줘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 그 전에는 저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넘어갔었는데 작년부터 그게 안됐기 때문에 올해 새로 들어서면서 다시 가서 협력을 하려고 자꾸 요청을 하는 거죠.”

제천시 영농지원단의 방북 여부는 지난 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북 교류가 중단된 상황이란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이후 제주시의 감귤과 당근 지원사업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일부 단순 물자 지원은 이뤄졌지만 인적 교류는 사라진 상황입니다.

지난 해 12월 한국 측 강원도 고성군이 북한 고성군을 상대로 벌이려던 연탄 지원 사업도 북측이 인적 교류 없는 물자 지원만을 요구한 데 대해 남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보류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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