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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 이후 처음 외국 특사 접견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현숙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김현숙 기자, 오늘 전해드린 소식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특사를 만났다는 것인데,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중국의 왕자루이 대외 연락부장을 만났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일 위원장이 왕자루이 연락부장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여름 건강 이상을 겪은 뒤 외국 사절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김정일 위원장과 왕자루이 부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습니까?

답)북한당국은 두 사람이 나눈 담화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의 추진타오 국가주석은 음력 설에 즈음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축하 인사와 친서 그리고 선물을 전달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문)북한 핵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을까요?

답)논의 된 것같습니다. 이번 회동이 끝나고 중국의 신화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진척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미뤄볼 때 중국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했을 것이며, 김정일위원장도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비핵화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회담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군요.

답)네, 이 자리에는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평양 주재 류샤오밍 중국 대사가 배석했습니다. 원래 최고 지도자의 접견 자리에는 외무장관-그러니까 박의춘 외무상이 배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김정일위원장은 박 외무상보다는 강석주 제1부상을 자주 배석 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28일 김정일 위원장은 평양에서 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는데요, 이 자리에 강석주를 배석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강석주 제1부상의 정치적 서열이 박의춘 외무상 보다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이번 북-중 회동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건강 이상을 겪은 뒤 최초의 외교 사절 접견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어떻게 사진이 공개됐습니까?

답)북한 당국은 이번 회동을 마치고 사진을 몇 장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중국의 왕자루이 부장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과 친서를 받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는데요. 사진 속의 김정일 위원장은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김위원장은 회담 도중 탁상 위에 두 손을 올려 놓고 있었는데요. 왼손이 부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건강 이상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이제는 워싱턴 사정을 살펴 볼까요.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입장을 밝혔다구요?

답)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해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북한 비핵화 정책은 원래, 지난해 11월 오바마 진영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만든 것인데요, 이번에 정부 출범을 계기로 다시 한번 이를 공식 천명한 것입니다.

문)문제의 핵심은 북한을 '어떻게' 비핵화 시키겠다는 것같은데, 이 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답)오바마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의 '수단'문제와 관련해 3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선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또 '6자회담'그리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입니다. 이를 풀어서 말씀 드리면, 과거 적대국과 대화를 꺼리던 전임 부시 행정부와 달리 직접적인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것이구요.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기존의 6자회담 틀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또 핵확산금지조약을 한층 강화해 북한 등이 핵물질이나 핵기술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문)아직까지는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원론적인 수준인 것같은데, 좀더 구체적인 한반도 정책이 나오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군요. 미국의 외교정책 사령탑이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첫 출근을 했다구요?

답)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신임 국무장관이 22일 국무부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직원들을 모아놓고 "미국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유연한 외교를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클린턴 국무장관은 일본의 나카소네 히로부미 외상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이 납치해간 '일본인 피랍자'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국무장관은 일본인 피랍자 가족들에게 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김현숙 기자, 오는 26일이 설날인데, 청취자 여러분들에게 미리 설 날 인사를 드릴까요.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건강하세요.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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