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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 북한 내 사업 재개 승인


유엔 개발계획 UNDP는 2007년 3월 중단했던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UNDP 관계자는 평양사무소 개설까지는 앞으로 몇 개월 걸릴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에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는 약 2년간 중단돼온 북한에서의 활동재개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UNDP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UNDP 집행이사회는 22일 ‘북한 활동 재개를 위한 방안’이라는 문서를 정식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UNDP 집행이사회의 2009년 첫 정례회의는 미국 뉴욕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열렸습니다.

이 관계자는 평양 “현지사무소 개설까지는 아직 몇 달 걸릴 것”이라면서 “사무소 시설을 개조하고 차량을 확보하며 직원들의 임금 수준 등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UNDP는 대규모 자금 전용 의혹으로 대북한 사업이 2007년 3월 중단된 이후 북한 당국과의 오랜 협의를 통해 현지 직원 채용과 임금 지급 문제 등에 관한 합의를 이뤘습니다.

UNDP의 ‘북한 활동 재개를 위한 방안’이라는 문서에 따르면, 앞으로 UNDP는 현지 직원 채용 시 북한 당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3명의 후보자 명단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하게 됩니다. 또, 과거에는 북한 정부가 임금을 받아서 UNDP 현지 직원들에게 지불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매달 임금 지불이 해당 직원의 이름으로 발행된 수표나 개인 은행계좌 입금 등의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UNDP는 북한 사무소가 다시 문을 열면, 우선 7가지 사업을 먼저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촌 지역의 에너지 발전 사업, 종자 생산 개선 사업, 식량.농업 정보 수집 강화 사업, 도정 등을 거치며 생기는 수확 후 손실(post-harvest losses) 감소 사업, 풍력 에너지 발전 사업, ‘새천년 개발계획,’ MDG 보고서 관련 통계 수집 사업, 환경 보호 사업 등을 북한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UNDP는 밝혔습니다.

UNDP는 지난 1981년부터 북한에서 농업과 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다, 2007년 1월 미국 측이 자금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해 3월부터 북한내 활동을 중단했고 5월에는 북한 사무소도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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