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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북한의 대남 성명, 총 참모부 발표 이례적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이제 미국의 44대 대통령이 될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현재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답)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바락 오바마 당선자는 현재 워싱턴에서 머무르면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어제 두개의 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우선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가족들은 워싱턴 시내의 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봤습니다. 이 교회 신도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나타나자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습니다.

문)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식을 앞두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묘지를 찾은데 이어 교회를 방문했군요.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왔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기차를 타고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는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까지 2백20km를 기차를 타고 오면서 중간중간에 서면서 '미국민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자'고 단결을 강조했습니다.오바마는 노예를 해방한 링컨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하는데요. 과거 링컨 대통령이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온 것을 본받아 다시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한 것입니다.

문)현재 워싱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워싱턴은 현재 영하 1도로 좀 추운 날씨이지만, 미국의 새 오마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2백만 이상의 미국민들이 워싱턴에 도착했구요, 시내 곳곳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문)아직도 제3세계등 많은 나라에서는 권력이 교체될 때는 쿠데타와 유혈 사태등이 일어나는데 미국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권력이 교체되는군요. 역시 이런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최 기자, 북한 군부가 남한에 '전면 대결 태세'를 선언했다구요?
답)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남한의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전면적 대결 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문)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북한에게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지 마라'고 충고했는데,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이런 충고를 듣고 있지 않는 것같군요.그런데 북한이 왜 한국에 대해 '전면적 대결'을 선포한 것일까요?

답)북한 주장의 핵심은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부정하기 때문에 서울에 전면적 대결을 선포한다는 것입니다.

문)북한 군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습니까?

답)북한 군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그 동안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그런데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전임자만큼 고분고분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남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그렇다면 궁금한 것은 북한 군부가 이 시점에 이런 발표를 내놓았을까 하는 것인데요?

답)관측통들은 북한이 발표한 내용보다 발표를 인민군 총참모부가 했다는 점을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래 북한에서는 남북관계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이 다뤄왔는데요.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총참모부가 대남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북한 내부의 권력 판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대 권력 기반은 노동당-군부-내각 이렇게 3가지였는데요. 작년부터 내각은 힘이 빠지고 노동당의 장성택 행정부장과 군부가 주도하는 쌍두 마차 체제가 등장했습니다. 이번에 인민군 총참모부가 대남 성명을 발표한 것도 내각과 당을 제치고 군부가 남북관계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화제를 좀 바꿔볼까요. 북한 당국이 지하교회 존재를 인정했다구요?

답)북한의 지하교회는 '간첩사건' 발표를 계기로 외부에 알려지게됐습니다. 북한의 체제 보위를 담당하는 국가안전 보위부는 지난해 12월18일 간첩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보위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해치라는 임무를 받은 주민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이어 보위부는 자신들이 또다른 반체제 음모를 적발했다며 '종교의 탈을 쓰고 불순 적대 분자들을 조직적으로 규합하려던 비밀 지하교회 결성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이 자신들의 공식 담화나 발표를 통해 '지하교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고대 로마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아직도 당국의 탄압을 피해 몰래 기독교를 믿는 지하교회가 있다니, 놀라운 일이군요.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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