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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심각한 식량 위기 예고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북극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북극 곰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는 이 같은 위협 못지 않게 인류의 심각한 식량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고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보고서가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오는 2100년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식량난에 직면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전세계 식량 부족 사태는 새삼스런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과학재단의 최근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식량 부족이 더욱 심화되면서 전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결론짓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세계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미국 과학재단의 연구보고서는 오는 2100년까지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농작물 성장기간의 최저 기온이 이전의 어떤 기록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90 %에 달할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직접 관찰과 기후모형을 이용한 연구보고서는 이 같은 기온상승이 나타나는 지역으로 미국 남부에서 아르헨티나 북부, 인도 북부에서 호주 남부에 이르는 지역과 아프리카 대륙 전역을 꼽았습니다. 적도지대를 포함한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면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입니다.

미국과학재단의 지구온난화 연구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데이비드 바티스티 워싱턴대학 교수는 적도지대를 포함한 지역의 기온상승이 좀더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바티스티 교수는 2003년 프랑스에서 나타났던 죽음의 열파 현상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연구의 기후모형은 당시 열파 현상에서 나타난 기온이 일상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지구의 중위도 지역에서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21세기 말에는 지난 2003년에 나타났던 죽음의 열파 현상이 일상적으로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과거 열대지역에서 나타났던 초고온 현상은 장래 예상되는 고온에 비하면 훨씬 낮은 기온에 속하게 될 것으로 바티스티 교수는 예측합니다.

미국과학재단 보고서의 예측은 유엔이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연구보고서와 비슷합니다. 유엔의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지금부터 2080년 사이에 전세계 식량 생산을 8 %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보고서의 식량 생산 감소 예측은 높은 기온에도 잘 견디는 사탕수수 같은 작물들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바티스티 교수는 지적합니다. 미국과학재단의 과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한 기후모형에 따르면 벼와 밀, 콩 같은 기본 식량작물의 생산 감소가 20 %에서 30 %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입니다.

바티스티 교수는 식량작물의 대규모 생산 감소를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CO2 배출을 훨씬 더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 당장부터 급격히 줄여나가지 않으면 식량 위기는 예측대로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바티스티 교수는 경고합니다. 소득과 식량을 농업에 의존하는 사람들 10억 명이 이미 절박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난다면 다른 선택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지역의 나라들이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과 기술에 충분히 투자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바티스티 교수는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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