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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농민단체 대북 지원 쌀 반출 승인


한국 정부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한국 내 민간단체들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통일쌀'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이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법제화 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통일쌀의 대북 반출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어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서 반출 신청에 대해서 승인을 했습니다. 반출은 교역업체가 하기 때문에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 쌀을 위탁을 해서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가 인천 남포 해로를 이용해서 북측위원회 농업근로자 분과 소속 농민들에게 지원을 한다고 신청을 했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경기, 강원 등 전국 8개 도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국민들의 모금을 통해 사들이는 방법으로 마련한 통일쌀 1백62t 을 오는 11일과 16일에 각각 나눠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 민동욱 사무처장은 "당초 9일 인천항을 통해 북한의 남포항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오는 11일에 1차분1백t을 보내기로 했다"며 "나머지 62t은 16일 다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들은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가 대북 지원을 즉시 재개할 것과 6.15와 10.4두 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조건 없는 대북 지원을 즉각 재개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6.15공동선언과10.4선언을 즉각 이행하라. 남북관계 정상화로 통일을 앞당기자 "

기자회견 과정에서 화물차에 실은 쌀 2백 가마니를 통일부 청사 앞에 내려 놓으려던 농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또 한국 정부가 매년 40만t의 쌀을 농민들로부터 사들여 북한에 지원할 것을 법으로 정하자는 '대북 쌀 지원 법제화'를 주장하며 이를 통해 한국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그러나 대북 쌀 지원 법제화 문제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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