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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민주당 장악 제 111차 미국 의회 개원


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 의회가 지난 6일 개원했죠?

(답) 그렇습니다. 제111차 미국 의회가 6일에 개원해서 2010년 12월까지의 2년 회기에 들어갔습니다.

(문) 이번 111차 미국 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 네, 상원과 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입니다. 미국은 모두 50개 주로 이뤄져 있는데요, 각주에서 2명의 연방 상원의원을 낼 수 있으니까, 상원의원수는 모두 100명이 됩니다. 이중에서 민주당은 민주당 정책을 지지하는 무소속 의원, 두 명을 포함해서 모두 59석을, 반면에 야당인 공화당은 나머지 41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원의 경우에는 전체 의원 435명 가운데 민주당이 256명, 공화당이 178명, 공석이 1자리입니다. 이제 민주당은 199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된 상태에서 새로운 의회 회기를 시작했습니다.

(문) 그런데 이번에 새로 시작된 미국 의회에서 눈에 띄는 사람들이 몇 있더군요?

(답) 네, 방금 들으셨다시피, 하원에서는 역시 이번에 하원 의장에 재선된 낸시 펠로시 의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하원의장에 선출됐던 낸시 펠로시 의장, 의장직에 재선되면서 지난 16년 동안 연방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이 연방 하원의장 자리는 미국 정부 내에서 권력순위가 3위인 자리이고요, 만일 비상사태가 나서 대통령이 유고가 될 때 대통령 자리를 승계할 수 있는 순위로는 두 번째인 중요한 자리입니다

(문) 지금 연방상원의 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의 사회로 지난 11월 선거에서 새로 뽑힌 34명의 상원의원들의 선서를 하는 모습을 잠깐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들 상원 의원 가운데 특히 두 인물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더군요?

(답) 네, 화제의 인물들은 바로 바락 오바마 당선자의 후임으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으로 임명된 롤랜드 버리스 전 일리노이주 법무장관과 미네소타주의 연방상원의원으로 최근에 당선이 확정된 알 프랑켄씨입니다. 버리스 씨 같은 경우는 오바마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자리에, 현재 부패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주지사가 이 버리스 씨를 임명해 문제가 된 경우죠? 버리스 전 법무장관은 실제로 지난 6일, 상원에 출근을 했지만, 상원 사무처로부터 등원을 거부당했습니다.

(문) 나머지 한 명은 희극인이자 방송 사회자 그리고 저술가로 명성이 높은 알 프랑켄 씨라구요?

(답) 네, 이 알 프랑켄 씨의 얘기도 참 흥미롭죠? 알 프랑켄 씨는 지난 11월 미네소타주 연방상원 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곳 미네소타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개표 결과, 표 차이가 너무 적게 나와서, 개표를 다시 해야 하느니 마느니, 민주당과 공화당간에 줄다리기가 계속돼서 아직까지 당선자가 확정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몇 달간에 걸친 입씨름 끝에 최근에 다시 검표를 했는데요, 결과가 겨우 225표 차로, 마침내 민주당의 알 프랑켄 후보가 이긴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상대편 공화당 후보가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걸겠다고 해서, 민주당 지도부는 프랑켄 후보의 등원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문) 새로운 행정부와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의회, 어느 회기보다도 앞으로 할 일이 많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을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가 미국 의회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 중에 현안이겠죠? 특히 차기 오바마 행정부가 거의 8천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안을 의회가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경기부양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이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의회가 올해 맡아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 같습니다.

(문) 자, 이런 중요한 현안을 앞에 두고 의회를 이끌, 민주, 공화 양당의 지도자들, 의회를 시작하면서 어떤 말들을 했나요?

(답) 네, 이들은 하나 같이, 당파를 떠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민주당 소속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의회 앞에 놓여 있는 도전이 심각한데, 양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이번 의회는 정말로 훌륭한 의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 미첼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양당이 추구하는 목표가 정치적인 갈등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미국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말로 화답했습니다.

(문) 양당, 현재 이렇게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안, 특히 경기부양안 처리에 있어서 벌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 않나요?

(답) 물론입니다. 그런 점이 바로 정치의 생리겠죠? 오바마 차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야심찬 경기부양안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 승인도장을 그냥 찍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문) 새로운 대통령과 새롭게 시작하는 의회인데요? 이번 111차 연방의회는 부디 행정부와 협력해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해결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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