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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주요 신문들, 오바마 당선자 취임 준비 이모저모 실어


미국 유명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김연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준비와 관련된 소식을 많이 다루고 있군요. 취임식이 주도 남은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같은데요,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살펴볼까요?

답: 워싱턴 포스트는 오는 20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 시내의 보안조치에 관해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취임식 당일 워싱턴 시와 버지니아 사이의 포토맥 강을 잇는 다리는 모두 봉쇄됩니다. 개인적으로 차를 몰고 워싱턴 시내로 들어올 생각은 아예 포기하라는 얘기인데요,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 차가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는 게 보안당국의 설명입니다. 행사장에 참석하는 일반 시민은 자동차 대신 지하철과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임식 당일날 행사장과 주변 지역 일대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아예 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MC: 보안당국이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이유는 뭡니까?

답: 취임식을 보려는 인파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인 만큼, 미국인들이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데요, 당국은 적어도 1백50만에서 많으면 3백만 명 이상이 워싱턴 시내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테러나 그밖의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보안 당국이 여기에 대비해서 워싱턴 시내 차량 통행을 철저히 막기로 한 겁니다.

MC: 다음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 알아볼까요. 어떤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답: 워싱턴 포스트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의 실태에 관해서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발표한 성명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오늘 하루만 15구의 시체를 발견했다면서, 지난 나흘간 적십자 소속의 구급차 출입을 막은 이스라엘 군을 비난했습니다. 적십자는 이스라엘 군의 이 같은 조치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전쟁 부상자들을 돌봐줄 것을 규정한 국제 인도주의법을 이스라엘 군이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군사작전을 중단할 뜻까지 밝힌 바 있다며, 이스라엘 군에 대한 비난은 공식적으로 접수된 뒤 적절하게 조사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C: 다음은 뉴욕타임스 신문 살펴보죠. 신문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를 계기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국민의 지지율이 너무 낮아서, 바락 장관이 소속된 노동당에서 조차 그를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고려할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노동당의 지지율도 땅에 떨어져서 당이 공중분해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뒤부터는 노동당과 바락 장관의 지지율이 함께 치솟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케트 공격을 계속하고 있어서 이스라엘인들의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인데요, 파상적인 공격을 전격 단행해서 이스라엘 군의 희생을 최소화한 바락 장관의 지휘력을 이스라엘 국민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MC: 다음은 경제소식 알아보죠.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은퇴 연금제도를 개혁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나이 들어 은퇴한 사람들에 대한 사회보장과 의료 지원제도를 개혁해서 연방정부의 지출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건데요, 미국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앞으로

몇 년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행될 경우 올 한해만 1조 2천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고의 재정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의회와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재정적자가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바마 당선자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은퇴 연금제도를 개혁하는 일은 정치적으로 아주 민감한 사안이고 과거 행정부에서도 제대로 성공한 일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오바마 당선자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C: 다음은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 살펴보죠. 상원의원직을 거래하려 혐의를 받고 있는 일리노이 주지사가 결국 탄핵을 받을 위기에 처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일리노이 주 하원이 이번 주 안에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를 탄핵 소추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 하원이 탄핵 소추를 결정하면 주 상원에서 주지사에 대한 탄핵을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그 뒤를 이을 새 상원의원을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명하도록 돼 있는데요, 블라고예비치 주지사는 상원의원직을 돈을 받고 팔아 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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