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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윤곽드러나는 오바마 행정부의 동 아시아 관리 인선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서울까지 거리가 얼마나 됩니까? 7천마일이요? 킬로미터로 하면 한 1만km 정도 되겠군요. 그런데 요즘 서울과 평양은 곧 출범할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인선에 관심이 많다는데, 오늘은 그 소식부터 알아 볼까요.

답)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정부 출범이 2주 뒤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인선이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백악관의 동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문)미국의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 할 자리는 국무부의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 자리인데요. 누가 가장 유력합니까?

답)커트 캠벨 미국안보센터 소장이 유력합니다. 캠벨 소장은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에서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인물인데요. 캠벨은 그후 전략국제 문제연구소 부소장관 미국안보센터 소장을 지냈습니다. 또 캠벨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힐러리 후보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하는 등,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힐러리 장관과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동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도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데,이 자리에는 누가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까?

답)제프 베이더 브루킹스 연구소 중국센터 소장이 유력합니다. 제프 베이더는 과거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했으며 나미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인물입니다.

문)커트 캠벨과 제프 베이더 모두 관료 경험이 있고 아시아 사정에 밝은 인물들인데, 한반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답)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조심 스럽습니다만, 캠벨 소장은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오랫동안 간여해온 인물입니다. 워싱턴 관측통들은 캠벨 소장이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로 북한에 대한 건설적인 개입 정책과 6자회담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3년간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온 인물인데, 힐 차관보는 어떻게 됩니까?

답)현재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거취와 관련 워싱턴에서는 2가지 관측이 있습니다. 하나는 새로운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 힐 차관보가 물러날 것이라는 것이구요. 또다른 견해는 힐 차관보가 자리를 옮겨 계속 북한 핵문제에 간여할 것이란 것인데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그동안 민주당 진영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전담할 고위급 특사를 신설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아 나왔었는데, 이 것은 어떻게 됐습니까?

답)아직 국무부에 북한 핵문제를 전담할 고위급 특사 자리를 신설하느냐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만일 고위급 특사 자리가 생길 경우 오마바 정권의 국무부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 조정관이 유력하다고 워싱턴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최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산을 방문했다구요?

답)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원산의 청년발전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습니다. 김위원장은 원산을 방문해 발전소를 둘러보고 '전력 생산을 늘리는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자강도 강계에 이어 동부의 원산을 방문한 것을 보면 건강이 상당히 회복한 것같은데요. 김위원장의 요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답)김정일 위원장의 관심사는 역시 경제 살리기로 보입니다. 북한은 몇 년전부터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정해서 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김위원장이 이번에 원산을 간 것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전기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로 관측됩니다.

문)그런데 문제는 김정일 위원장이 이렇게 열심히 현지 지도를 다녀도 경제가 잘 안풀리는 것인데요. 북한 수뇌부도 경제를 지도하는 방식을 좀 바꿔야 하는 것아닌가요?

답)그렇습니다. 지금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 지도라고 해서 일년에 1백회정도 평양과 지방을 돌아다니며 경제 발전에 대한 과업을 주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진정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면 현지 지도는 좀 줄이고 경제와 관련된 권한을 하급 경제 일꾼과 주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는 평양에서 농업 개혁, 세금,예산, 경제 개발계획 같은 큰 경제 정책을 세우고 나머지 실행은 하급 정부 기관에 맡겨야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또 일반 주민들이 장마당에서 마음대로 장사를 하게끔 해야 북한 경제가 활기를 띌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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