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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진출 기업 70% “상주인력 줄여”


북한의 12.1 조치 이후 개성공단에 진출한 한국 측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상주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동 중인 기업 가운데 30%는 12.1 조치 이후 생산 위축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원 기업 47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12.1 조치 이후 이들 기업들의 경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 47개 업체 가운데 가동 또는 건축 중인 기업은 27개이고 나머지 20개 업체는 공장 착공을 아직 하지 않은 회사들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남측 인력이 상주하는 17개 업체 가운데 70.6%에 해당하는 12개 업체가 상주인력을 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상주인력을 줄인 12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업체는 상주인력을 기존의 50~80% 가량 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현재 가동 중인 13개 업체 가운데 30.8%에 해당하는 4개 업체는 "12.1 조치로 생산 위축 등의 악영향을 이미 받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9개 업체는 "아직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남북협력실 김창철 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12.1 조치가 업체들에 이미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품질 생산관리에 애로사항이 있다, 그 다음에 아무래도 통행이 불편해지니까 예전처럼 원.부자재 수급이나 납기 이런 게 불편하다 차질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이죠."

업체들은 이밖에 주문 축소와 거래선 이전 움직임, 그리고 상주 인력 축소에 따른 신규 생산설비 증설 차질 등을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았습니다.

또 개성공단 상황의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25개 업체 가운데 72%에 해당하는 18개 업체가 "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고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16%인 4개 업체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곧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0%인 3개 업체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처럼 상황이 나빠진 데 대한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엔 25개 응답기업 가운데 52%가 "남북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답했으며 "남한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36%, 그리고 "북한 책임"은 12%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김창철 부장은 "개성공단 등 북한 진출 중소기업의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로 파악한 사항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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