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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1.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캐롤라인 케네디

2. 파산하는 교회들


(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고 뉴욕주의 연방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내년에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국무장관으로 기용돼, 상원의원직을 떠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힐러리 차기 국무장관이 남기고 가는 상원의원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가를 두고 말들이 많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자리가 비면, 일부 주에서는 선거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주지사가 후임 상원 의원을 임명합니다. 아까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듯이 힐러리 클린턴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일하게 되면 뉴욕 주의 연방 상원의원 자리가 비게 되죠? 그래서 곧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가 이 자리에 누군가를 임명해야 하는데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 씨가 최근 이 자리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문) 캐롤라인 케네디 씨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인데, 어떤 인물인가요?

(답) 네, 캐롤라인 케네디 씨, 1957년 생으로 올해 51살입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두 명의 아이가 있었는데요, 바로 딸인 캐롤라인과 아들인 존 F. 케네디 2세죠? 캐롤라인은 동생인 존이 지난 1999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자녀 중에 현재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캐롤라인 케네디 씨는 아버지처럼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고요, 콜럼비아 대학교 법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에드윈 슈로스버그 씨와 지난1986년 결혼해 슬하에 3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문) 힐러리 클린턴 차기 국무장관이 남겨둔 상원의원직에 도전할 이 캐롤라인 케네디 씨는 다른 무엇보다도 암살당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경력은 없군요?

(답) 그렇습니다. 바로 그 점이 이 케네디 씨의 상원의원직 도전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 의회나 주정부 같은 정치권 아니면 민간단체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오바마 당선자만 하더라도 연방상원에 입성하기 전 시카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했었고요, 또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을 지낸 바 있죠? 이런 사람들과 비교하면 캐롤라인 케네디 씨는 정치경력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케네디 씨가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다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된 것은 바로 올해 초에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하면서 부터 입니다. 이후에 케네디 씨는 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 자, 캐롤라인 케네디 씨,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뉴욕주 주지사의 지명을 받기만 하면 되는 거라,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쉽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상원의원직을 차지하기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이 많겠죠?

(답) 그렇습니다. 그 유명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딸이라는 신분으로 그 동안 일상생활에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정치판에 뛰어든 이상,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후광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죠? 상원의원직으로 가는 길에서 현재 가장 큰 어려움은 민주당 내의 반발입니다. 공석이 된 자리에 케네디 씨가 지명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가자 일찌감치 당내에서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케네디 씨의 상원의원직 입성에 있어 제일 중요한 사람이죠? 데이비드 페터슨 주지사만 해도 벌써 일부 사람들이 케네디 씨의 상원의원직 승계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는군요. 또 같은 당 소속인 셸던 실버, 뉴욕주 의회 의장도 케네디 씨의 지명을 대놓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어려운 과정은 언론과의 힘 겨루기입니다. 만일 케네디 씨가 상원의원직에 지명되면 언론들은 자질과 사생활 등 그녀의 모든 것을 조사하고 검증하기 위해서 달려들텐데요, 케네디 씨 그런 검증과정을 무사히 통과해야 상원의원이 될 수 있겠죠?

(문) 뉴욕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케네디 씨가 상원의원이 될만한 자격이 있냐는 질문엔 자격이 있다는 대답과 자격이 없다는 대답이 반반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뉴욕시민의 46%는 결국엔 페터슨 주지사가 케네디 씨를 상원의원에 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는군요. 마이클 불름버그 뉴욕시장도 캐롤라인 케네디 씨의 지명을 지지하고 있고요, 페터슨 주지사도 현재 상원의원 승계경쟁에서 케네디 씨 외에 강력한 경쟁자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봐서는 캐롤라인 케네디 씨가 유리한 입장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문) 캐롤라인 케네디 씨는 아버지가 대통령이었고, 두명의 친 삼촌이 모두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명문가의 자제입니다. 과연 케네디 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정치명문가라는 자신의 집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되는군요.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답) 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독교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져서 파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 주로 신도들의 헌금으로 유지되는 교회들도 어려운 경제상황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살림이 어려워지니까 교회에 나오는 사람도 줄고요, 또 신도들이 내는 헌금도 줄어들겠죠? 이런 와중에 또 교회건물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면서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아주 재정적으로 힘들어지는 거죠?

(문) 미국 교회들은 과거에 경기가 어려울 때에도 헌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그래서 돈을 꾸어주는 업체들도 교회를 안전한 대출처로 여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이유로 파산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나요?

(답) 아무래도 이번 경기침체가 20세기 초에 일어났던 대공황 이후에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겠죠? 이런 심각한 경제위기 때문에 헌금이 15%나 줄어든 지역이 교회도 많다고 합니다. 얼마 전 경매를 통해 교회 건물이 팔린 메릴랜드주에 있는 세인트 루이스 교회는 주간 헌금이 3년 전에는 1천 425달러였는데, 현재는 600달러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서 또 일부 교회들이 교세 확장을 위해서 건물을 새로 짓거나 대규모로 증축하면서 많은 돈을 빌린 것도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건설 투자액은 지난 1997년 38억 달러였는데요, 올해는 이 액수가 62억 달러로 늘었다고 하는군요. 아까 말씀드린 세인트 루이스 교회도 교회 건물 증축을 위해서 돈을 빌렸다가 이를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경우입니다. 교회에 돈을 꿔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에반젤리컬 크레디트유니언 회사 같은 경우는 돈을 대출해 주고 있는 2천 개의 교회 중에 올해 들어 7곳에 대한 압류절차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15년동안 단 두 곳의 교회만이 압류를 당했다고 하니까 1년 새 7곳이 압류에 들어갔다면 상당히 많은 수죠?

그런데 이런 어려움은 교회에 돈을 꿔주는 회사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처치 모기지 앤드 론 같은 회사의 경우도 지난 몇 년 간 10개 교회를 압류했지만, 교회가 팔리지 않음에 따라 빚이 쌓여서 파산을 신청했다고 하네요. 일부 대출업체들은 경제위기가 계속되면 더 많은 교회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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