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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김 위원장, 4달만 북한 주민 앞 모습 드러내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오늘이 12월29일이군요. 2008년도 이제 노루꼬리만큼 남았는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했습니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도 올해는 건강 이상 등으로 그 의미가 각별했을 것 같은데, 김 위원장이 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구요?

답)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아리랑''내 나라의 푸른 하늘'등의 연주를 관람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김위원장은 북한 323 군부대와 공군 1017군부대를 시찰했습니다.

문)올해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떠들썩한 한 해였는데요. 이번 교향악단 관람의 의미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그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14일 뇌졸중 등으로 쓰러져 50일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 후 김 위원장은 군부대 등을 돌아다니며 20여 차례 현지 지도를 했지만 공개된 것은 사진과 언론 보도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향악단 관람 소식을 전하는 중앙통신을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극장 관람석에 나오자 '만세'라는 환호가 나왔다"는 대목이 있는데요. 이는 김 위원장이 넉달만에 북한의 일반 주민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문)김정일위원장이 건강을 이제 상당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그렇게 봐도 될 것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북한 매체의 보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북한 지도부가 안정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김정일위원장이 건강을 95%정도 회복했다고 봐도 될 것같습니다.

문)방금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을 95% 정도 회복한 것 같다고 했는데, 나머지 5%는 무엇입니까?

답)왼쪽 팔입니다. 과거 김정일위원장의 군부대 현지 지도 사진 등을 보면 김 위원장은 몸짓-제스처가 큰 편입니다. 두 손을 머리까지 올려 박수를 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위원장이 323부대를 방문한 사진을 보면 두 손으로 박수를 치는 사진은 있는데, 왼손을 크게 올리는 사진은 없습니다. 아직도 왼팔이나 왼쪽 어깨가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

문)최 기자, 지금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때인데요. 북한 당국은 올해 초 공동사설을 내놨는데, 그 내용이 얼마나 지켜졌습니까?

답)좋고도 어려운 질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1월1일 공동사설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이 당시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를 조국 청사에 아로새겨질 역사적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라는 기다란 제목의 사설을 발표했는데요. 정치 분야에서는 선군 정치를 펴서 군사력을 강화하자고 했구요. 경제 분야에서는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인민경제 선행부문과 기초 공업에 결정적인 힘을 넣자고 주장했습니다.

문)그렇다면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습니까?

답)북한은 신년사를 밝히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경제 성장을 7%하겠다, 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힙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되니까. 1년 뒤 정부가 그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는지, 못했는지 알 수가 있는데요. 북한의 경우에는 '먹는 문제를 해결하자'라고 구호만 내놓을뿐, 구체적으로 식량을 5백만톤 생산 하겠다, 이런 목표가 없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목표가 달성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셈이지요.

문)구체적으로 목표를 밝히지 않아서 목표를 달성했는지 아닌지 평가하기 어렵다는 얘기인데요. 분야별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올해 북한 경제를 돌이켜보면 눈에 띄는 대목은 3가지 입니다. 우선 날씨가 좋아서 농사가 그런대로 잘됐습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쌀, 옥수수 등 곡물을 4백31만t정도 생산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보다 7.5% 정도 증가한 것입니다.또 이집트 기업의 도움을 받아 평양에서 손전화가 시작됐구요. 또 평양 시가지를 보수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문)북한 노동신문을 보면 '2012년에는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는 구호가 자주 눈에 띄고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하면 강성대국이 될 수있을까요?

답)북한이 강성대국이 되려면 최소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옷과 신발 등을 생산하는 경공업 분야가 발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중국처럼 가족농 제도를 도입하고 종합적인 경제발전 계획을 세워서 일관되게 추진해야 합니다. 또 주민들이 장사하는 것을 장려하고 남북 경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올해 주력한 것은 장마당을 단속하고 개성공단을 압박한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북한 당국은 경제 발전에 역행하는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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