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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 버마서 체포된 탈북자 19명 지원

  • 윤국한

한국의 정치권과 민간단체들이 이 달 초 중국에서 태국으로 향하던 중 국경지대에서 버마 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19명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버마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 탈북자들 가운데는 한국에 이미 정착한 탈북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버마 국경지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의 변호사회 관계자들이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들은 버마에 구금돼 있는 탈북자 19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버마 법정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박민재 변호사는 필요할 경우 소속 변호사들이 직접 버마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버마 당국이 현재 체포된 탈북자 19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라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은 북한을 빠져 나와 중국에 머물다 한국으로 가기 위해 태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태국과 라오스, 버마 접경지역에 있는 타칠렉이란 마을에서 버마 당국에 체포됐다고 미국의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체포된 19명 가운데는 6살과 12살 어린이 등 미성년자 4명과 노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어린이 4명의 경우 어머니들이 이미 서울에 정착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성년자 두 명이 자신의 자녀라고 밝힌 한 탈북 여성은 탈북 브로커에게 태국으로 두 자녀를 안내해 주도록 부탁했는데, 잘못 버마로 넘어가게 됐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태국은 한국으로 가려는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3국 경유지 입니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국경지역에서 체포되는 탈북자들을 일정기간 수용시설에 머물게 한 뒤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북한과 외교관계를 다시 정상화 한 버마 정부가 국경을 넘다 체포된 탈북자들을 그들의 희망대로 서울로 보낼지 여부는 분명치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의 박민재 변호사는 현재 19명 탈북자들의 운명이 버마 정부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재 변호사는 자신이 속한 변호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체포된 19명의 탈북자들에 대해 버마 당국에 인권 보호 차원에서 호소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치권도 이들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야당인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탈북자들이 체포된 현지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지금 시급한 것은 탈북자들을 위험으로부터 구출하고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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