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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모임, ‘1월부터 대북 전단 살포 재개’


북한으로 보내는 전단 (삐라) 살포를 당분간 자제하겠다고 밝혔던 한국의 납북자 가족모임이 중단한 지 한달 여 만에 삐라 살포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오늘 "남북 당국 모두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삐라를 함께 보내온 자유북한운동연합 측과 26일 최종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부터 삐라를 다시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한국 정부가 납북자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의 예산을 전액 없앴다"며 "한국 정부도 삐라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한이 서로를 비방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요구했던 납북자 전담 부서의 예산을 국회가 삭제하는 등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상학 대표와 의논해 겨울이라 매일 보낼 수는 없겠지만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최 대표는 "이미 30만장 이상의 삐라 인쇄 작업을 끝낸 상태"라며 "앞으로는 국군포로나 납북자 2명씩을 선정해 해당 가족들의 편지를 전단에 함께 실어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삐라 살포 문제를 둘러싼 한국 내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5일 한국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당분간 삐라 살포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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