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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교향악단 방미 불투명


미국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가 추진해 온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 연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것이 주요 이유라고 하는데요,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지난2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연주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민간 차원에서 추진돼 온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추진해 온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인 그레그 전 대사는2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여서 북한 교향악단의 방미 추진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임을 내비쳤습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민간 차원에서 북한 교향악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미국 정부의 정책에 직접 반대되는 일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그 대사는 특히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행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단체들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지난 13일 자린 메타 뉴욕 필하모닉 사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 음악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 공연 여부를 타진해 왔다"며,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북한의 유엔대표부, 국무부, 뉴욕 필 등을 상대로 내년에 링컨센터에서 1백60명의 북한 교향악단이 연주회를 갖는 방안을 중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 미 국무부 내에서 일부 부정적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대사는 최근 열린6자회담에서 북한과 핵 검증체제에 합의하지 못한 이후 북한 교향악단 초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국무부 내에서 제기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을 매우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 국무부 내에 '조용한' 지지가 있다며, 그 같은 지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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