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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 라오스서 사망


탈북 여성 1명이 라오스에서 최근 사망했다고 한국 외교통상부가 확인했습니다. 북송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나머지 여성 2명은 수술 뒤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언론들은 19일 탈북자 3명이 최근 라오스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장 과다출혈로 지난 15일 사망한 사실을 한국 외교통상부가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또 쇠붙이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던 탈북 여성 2명 역시 병원에 입원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오스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펴는 김희태전도사는 앞서 지난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북 여성 1명이 라오스 경찰에 체포된 뒤 지병과 북송에 대한 공포로 심리적 불안정을 보이던 중 각혈로 쓰러져 숨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도사는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현재 진상 파악을 위해 라오스의 보텐 국경수용소로 향하고 있다며, 탈북 여성이 단순한 장 파열 때문에 갑자기 숨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ACT: "외부적인 충격 등으로 인해 장 파열이 되는 경우가 많지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 분이 장 파열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인 규명에 대해 한국대사관에 요청했는데, 그냥 라오스 공안들이 말하는 것만 믿고 그냥 덮는 분위기라서 제가 지금 직접 보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탈출을 지원한 기독교 관계자는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메일에서 숨진 탈북자는 39살의 김모 씨이며, 그동안 폐렴과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씨가 10년 전 탈북해 중국 산둥성의 한 도시에서 건실히 생활해왔으며, 살아생전 자유의 땅에서 숨을 쉬다가 죽는 것이 꿈이라고 간절히 소원해 한국행을 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는 현재 탈북자 면담과 이들을 돕다가 함께 체포된 한국인 K씨의 석방을 위해 라오스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경찰은 국경지역인 보텐 인근에서 이들 탈북 여성을 체포했으며 석방 대가로 1인당 2천5백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오스는 중국을 탈출해 한국 등 자유세계로 가는 탈북자들의 주요 경유지로, 지난 해에만 7백-8백 명의 탈북자가 라오스를 거쳐갔다고 현지 탈북 지원활동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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