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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개성공단 전격 방문


북한 군부 인사 5 명이 12.1 조치 이후 처음으로 오늘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한국 측에 대해 추가적인 차단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입주업체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이들 군부 인사들은 12.1 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김영철 국장 등 군부 인사 5 명이 12.1 조치가 시행된 뒤 처음으로 실태조사를 명목으로 17일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에 따르면 김영철 국장 일행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오전 8시35분부터 9시25분까지 입주기업 법인장들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강당에서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도 1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18일까지 공단에 머물며 20여개 입주기업들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김 국장 일행은 이에 앞서 16일 오후 개성공단 측에 방문을 예고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김영철 국장은 북한이 12.1 조치를 공식 예고하기 6일 전인 지난 달 6일 개성공단을 찾아 "기업 철수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등의 압박용 발언을 한 인물이어서 이번 방문도 공단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등에 따르면 김영철 국장 일행은 현지 법인장들과의 면담 등의 자리에서 12.1 조치의 취지를 설명하고 12.1 조치 이행상황 점검, 그리고 개성공단 현황 파악과 업체들의 애로사항 청취 등에 치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12.1 조치 이전과 이후의 상주 인원과 차량 통계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유창근 부회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에 있는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전화를 통해 들은 내용을 전했습니다.

"12.1 조치 이후 불편해진 이런 문제들을 해명을 하고 북쪽은 자기네 뜻이 아니다, 이건 남쪽에서 약속이 이행이 되지 않아서 그런 거지 북쪽이 그런 건 아니다 라는 해명을 중심적으로 하면서 각 기업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도 "김영철 국장 일행이 기업체들을 돌며 생산품목, 북측 종업원 수, 남측 상주인원 수, 원부자재 납품과 관련해 연계된 업체 수 등 기업 운영 현황과 관련된 것들을 주로 질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국장 일행은 북한 당국이 12.1 조치를 취한 것은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며, 12.1 조치를 가볍게 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예를 들어서 12.1 조치는 남측에서 말하는 일시적이고 잠정적이고 상징적인 조치가 아니다, 그런 얘기도 했고 북측의 12.1 조치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대한 남측 당국의 책임이다, 그런 얘기도 모두에 했고…"

김영철 국장 일행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은 우리 민족이 낳은 좋은 상징"이라며 "세계적으로 긴장된 접경지역을 상대에게 내 준 선례가 없다"는 등 개성공단의 혜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김호년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유창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은 김영철 국장 일행의 개성 방문 첫 날 행보로 미뤄 북측이 추가적인 남북관계 차단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만약에 경고 조치나 특단의 조치를 취하려면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다음 조치는 이렇게 취한다라는 거지 각 기업을 돌 필요가 없잖아요, 각 기업들을 돌면서 애로사항이 뭐냐고 묻는다는 것은 이 일로 불편해진 부분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금강산 문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이거는 나름대로 북쪽의 어떤 합리성을 군부에서 나와서 설명을 한 겁니다, 지금."

하지만 중량급 군부인사인 김영철 국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 자체가 12.1 조치가 1차적 조치라는 자신들의 입장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대남 압박 차원의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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