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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핵 문제 풀려면 북한에 특사 파견해야’

  • 최원기

미국의 바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미국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이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외교관 출신인 리비어 회장은 또 북한의 교향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10일 워싱턴의 한국대사관 홍보원 강연에서, 내년 1월 출범하는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평양에 특사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면담할 특사 파견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5년 간 국무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리비어 회장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1인 독재체제인 북한의 핵 문제를 풀려면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급 특사가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벌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리비어 회장은 과거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보면 북한의 최고 지도자와 직접 담판을 짓는 방법이 문제를 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특사 교환을 통해 모종의 전략적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평양에 안전보장과 미-북 외교관계 개선, 그리고 경제적 지원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3가지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리비어 회장은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수뇌부는 고위급 특사 교환을 통해 서로의 의중을 타진할 수도 있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연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과거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리비어 회장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했고, 또 행정부 내에서 조차 대북정책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고, 지난 2006년에 핵실험을 실시한 뒤에야 비로소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리비어 회장은 비판했습니다."

한편 리비어 회장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북한의 교향악단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뉴욕 필하모닉 교항악단의 평양 공연을 막후에서 지원하기도 했던 리비어 회장은, 상호주의 차원에서 북한의 교향악단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그러나 현재 금전적 문제와 운송 등의 문제로 인해 초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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