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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냉전 종식 후에도 역할 담당’ - 라이스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냉전이 종식된 이후 나토의 목표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 나토가 수행한 임무와 그 위상을 고려할 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가 성장하면서 개혁과 쇄신을 거듭해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8개 나토 회원국 중 소련의 일부였던 발트해 3국을 비롯해 12개 국가가 신생독립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토가 민주주의와 세계질서안정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이들 신생독립국들입니다.

나토는 이제 회원국들의 영토 밖에서도 그 같은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가 활동 영역과 임무의 범위를 넓혀 새롭게 태동하는 민주주의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0년 가까이 내전을 겪으며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활동이 그 좋은 예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펼치는 활동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하며 현재 나토가 총력을 기울이는 임무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또한 이라크 정부군 장교를 양성하고 다르푸르에서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한 나토의 문이 늘 개방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이며 가입 요건인 정치, 군사 개혁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토의 그루지야 위원회와 우크라이나 위원회는 양국이 그 같은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습니다.

나토는 그루지야에서 군사공격을 감행한 러시아와의 새로운 관계정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야프 데 후프 셰퍼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조건부적이고 점진적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셰퍼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으로 그루지야를 침공한 사실이나 러시아가 나토 국경 인근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행위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나토가 역사상 가장 특출한 동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는 안보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민주국가들의 동맹입니다. 이 같은 가치야 말로 나토가 미래에도 중대한 임무를 맡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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