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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북한 인권주간 개막, 영상 사진전 열려


서울 도심에서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오늘부터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북한 인권주간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대북 인권단체들의 주도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행사 첫 날엔 북한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생생하게 담은 디지털 영상사진전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한복판인 청계천 광교갤러리. 맑은 물이 흐르는 다리 밑 천변에 마련된 이 이색적인 야외전시장에선 8일부터 14일까지 북한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전시됩니다.

피랍탈북연대 등 20 여개 대북 인권단체들이 주도해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북한 인권주간 행사의 하나로 '갇힌 자에게 놓임을'이라는 제목을 붙여 8일 시작한 이 전시회는 규모는 작지만 차가운 겨울날씨에도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 그리고 납북자 관련 사진들과 함께 노동단련대와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의 수용시설과 마약재배 현장 등을 담은 영상물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전시회를 구경한 시민들은 대체로 북한의 실상에 새삼 놀라고 안타까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전시물을 구경하던 66살 정구열 씨는 북한 어린이들이 수레를 끄는 사진을 보며 "바퀴를 보니 공기를 넣는 고무타이어가 아니라 내가 어릴 적 봤던 우마차 바퀴인 게 참 놀랍다"며 북한사회의 폐쇄성이 빚은 결과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액트]

"우연히 지나가다 들렀어요, 지금 사진 몇 장 구경했는데도 역시 어릴 적의 북한 의식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아요, 옛날 반공 반공하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폐쇄된 국가라는 게 실제로 인정이 되잖아요."

[리포트]

한국 국민들의 동포애를 강조하며 북한의 참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동영상물을 골똘히 쳐다보던 이옥기 씨는 남북한이 서로 헐뜯기 보다는 서로를 포용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을 말했습니다.

[액트]

"꼭 북한이라는 것 자체가 체제가 워낙 그러니까, 그래도 이왕이면 우리 같은 동포잖아요, 우리가 죽을 때까지 끝까지 적으로 살 순 없잖아요, 언젠가는 통일이 될 거니까, 우리 한국 사람도 인식이 바뀌어서 그래도 이왕이면 내 동폰데, 꼭 헐뜯고 그러지 말고, 대통령도 새로 바뀌고 했으니까 북한을 우리 품으로 다시 감싸서 따뜻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리포트]

행사를 주최한 피랍탈북연대 도희윤 대표는 이번 영상전이 한국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북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행사 참여단체들이 각자 수 년 간 활동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추려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액트]

"일반적으로 사진을 그냥 뽑아서 우리 국민들이 볼 수 있도록 쭉 진열 형태로 배열하는 식을 탈피해서 우리 국민들이 보다 더 북한 인권에 대한 생생한 동영상들을 갤러리에서 정확하게 보고, 아 이런 내용들이 북한의 실상이구나 라는 것을 북한 똑바로 알기 차원에서 우리가 새롭게 시도를 했는데요.."

이에 앞서 열린 북한 인권주간 개회식에서 제성호 인권대사는 축사를 통해 "독재와 강압 속에서 살고 있는 북한주민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번 행사처럼 민간단체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자꾸 공론화 할 때 북한주민들의 인권도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4일까지 이어지는 북한 인권주간 행사로는 오는 10일 열리는 북한 인권 세미나에 이어 11일엔 지난 1969년 북한에 의한 대한항공 여객기 납북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인권 다큐 시사회 '1969년 KAL기 납치 사건'이 열립니다.

또 13일 저녁엔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공연장에서 북한 어린이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작은 음악회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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