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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FAO ‘북한 내년 10월까지 곡물 84만t 부족’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도정하기 전을 기준으로 약 4백21만t 정도이며, 수입 물량 50만t을 감안하더라도 식량 회계연도인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83만6천t이 부족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김환용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와 식량농업기구 FAO는 8일 지난 10월9일에서 24일까지 북한에서 공동 진행한 곡물 수확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 기구에 따르면 북한주민의 약 40%인 8백70만 명이 긴급한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이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O는 "북한은 올해 곡물 성장기에 날씨가 좋았지만 심각한 비료와 연료 부족을 극복하지 못해 곡물 필요량을 생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몇 개월 간 북한은 심각한 식량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WFP와 FAO는 일부 수입과 외부로부터의 원조가 있어도 북한이 내년 식량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비료 사용량이 꾸준히 준 데다 홍수 등 자연재해, 그리고 장마당 등 시장 기능의 억제로 식량난을 겪어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비료 사용량이 지난해의 60%, 연료 공급은 7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내년 곡물 생산량을 한 사람 당 1백42 킬로그램 정도로 추산하고, 이는 건강 유지에 필요한 최소량인 1백67 킬로그램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WFP와 FAO는 이 같은 생산 감소로 북한 인구의 약 70%가 의존하고 있는 공공 배급량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계절적으로 곡물 수확량이 감소하는 내년 6월부터 10월까지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토빈 듀 세계식량계획 평양사무소장은 "이번 실사 결과는 북한주민들이 내년에도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WFP의 우려를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빈 듀 사무소장은 또 "이 같은 식량 부족 상황은 특히 도시지역이나 북한의 북동지역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대부분의 취약계층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작황 평가가 통보된 뒤 북한의 식량 사정을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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