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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핵 검증합의서에 시료 채취 명시돼야’


오는 8일로 예정된 6자회담에서는 북한 핵 검증을 위한 시료 채취가 합의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핵 검증에는 시료 채취가 분명히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8일 열릴 예정인 북 핵 6자회담에서 채택할 북 핵 검증 관련 합의문에 '시료 채취'가 표현돼야 한다고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시료 채취를 해서 북한 밖으로 가지고 나와 검사하는 것을 6자 간에 확인하고 문서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시료 채취라는 단어가 합의서에 명문화될지 여부는 회담국 간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6자가 시료 채취, 미-북 간 합의한 것이 과학적 절차라는 것이 시료 채취라는 것에 대한 우선 6자 간의 이해가 일치돼야 되고, 그 것이 일치되면 어떤 형식으로든지 문서화 해야 된다는 것이 미국과 한국, 일본 간의 기본입장이기 때문에 문서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은 협상의 기술, 그런 쪽으로 남겨둬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국은 '시료 채취'를 검증 합의안에 명문화시키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혀왔지만, 북한은 "시료 채취에 합의한 바 없다"며 이를 완강하게 거부해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이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이번 협상에 대해 유명환 장관은 "미국 차기 행정부와 북한 모두가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실패는 큰 정치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합의점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습니다.

유 장관은 앞으로 열릴 6자회담과 관련해 "회담 참가국들이 오는 8일 6자회담을 여는데 동의한 만큼 예정대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검증 이행 계획서에 합의하고 영변 핵 시설 불능화 조치, 그리고 대북 중유 지원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북 핵 협상을 오바마 행정부로 넘기기 위해 지연 수법을 쓸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 북한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배팅을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6자회담 2단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합의가 이뤄져야 다음 오바마 정부에서도 6자회담의 추진력이 상실되지 않는 게 되기 때문에, 하여튼 북한으로서도 여러 가지 거기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본이 납치 문제를 이유로 참가를 거부하고 있는 20만t의 대북 중유 지원과 관련해 유 장관은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6자회담의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일본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합의한 국제모금 방안과 관련해 유 장관은 "국제모금을 통해 일본 몫의 대북 지원 분을 충당하는 것은 일회성일 뿐"이라며 "이 구상은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논의를 거쳐 추인을 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터 로위 주한 호주 대사는 4일 호주가 일본을 대신해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위 대사는 평화방송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에 중유를 지원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며 "다른 관련국들, 특히 일본과의 협의 결과와 6자회담의 진전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가 대북 경제 지원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과 관련해 로위 대사는 "호주는 북한이 진정으로 비핵화를 이행할 때 경제 지원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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