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 초점] 북한 군부 남북 통행 규모 축소, 개성공단에 평소의 60% 정도만 방북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시간 참 빨리 가지요. 엊그제 새 해 인사를 드린 것 같은데, 오늘이 벌서 12월1일,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군요. 북한이 결국 남북 육로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군요.

답)네, 북한 군부는 1일을 기해 남북 통행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평소 개성공단에는 남한에서 하루 1천명 정도의 인력이 들어가 일을 해왔는데요. 북측은 이날 방북을 제한해 6백79명만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평소의 60% 정도만 방북한 것입니다.

문)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상주 인원도 줄었죠?

답)평소 개성에는 남측 인원 1천5백-1천7백명이 머물러 왔는데요. 북한은 개성공단 상주 인원을 8백80명으로 줄인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여기에는 현대아산 40명 건설업체 8백명, 병원 관계자 2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현대아산과 병원 관계자들은 모두 북한을 도우려 개성에 가는 사람들인데 왜 이들을 머물지 못하게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군요. 그런데 북한이 남한의 신문과 책도 개성공단에 반입하지 말라고 했다구요?

답)북한은 지난 11월30일 전화 통지문을 통해 남측의 신문과 잡지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그 동안 북한은 남한의 9개 종류 신문 20부를 들여올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요, 이번에 다시 마음을 바꿔 이를 중단시킨 것입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에도 '신문을 보내달라'고 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남한의 신문을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다구요?

답)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8월 평양에서 남한의 언론인들을 만났습니다. 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한의 신문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 남측은 신문 14 종류, 70부를 판문점을 통해 보냈는데요. 북한이 이를 가져가지 않아,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문)북한 당국은 '10대 원칙'이라고 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접수하라'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이렇게 자신의 말과 약속을 뒤집으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군요. 그런데 북한의 리용남 무역상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구요?

답)북한의 리용남 무역성이 1일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리용남 무역상은 이날 싱가포르의 고촉동 전 총리를 만나 양국간 무역과 투자를 늘리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문)북한이 무역과 투자를 늘리려는 것은 일단 좋은 일인데, 북한의 투자 여건은 어떻습니까?

답)미국, 유럽,동남아의 투자가들이 외국에 투자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그 나라를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법과 약속이 잘 지켜져야 투자를 하는 것이지 임금만 싸다고 무작정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북한은 최근 남한 대통령과 한 약속과 합의를 어기고 개성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줄이고, 남측 기업인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문, 방송을 통해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의 최근 조치를 파악하고 있는 외국의 투자가들이 북한에 투자할 공산이 희박하다고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조금 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얘기가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공군부대를 현지 지도했다구요?

답)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군 부대를 시찰하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특히 이날 김정일 위원장이 장갑을 끼고 박수를 치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그 동안 김정일위원장이 왼손이 마비된 것 같다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두 손으로 박수를 쳤다면 이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봐야 하나요?

답)아직 좀더 기다려봐야 할 것같습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아니고 그냥 사진입니다. 또 김위원장은 전에 신었던 높은 굽 구두대신 편한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영상이 공개될 때까지 좀더 기다려 봐야 할 것같습니다.

문)남한의 KBS 방송이 북한 내부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방영했군요. 어떤 내용이 눈길을 끌었습니까?

답)KBS의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 60분'이 북한 내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 프로는 북한에서 부동산 거래 실태를 전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북한의 평안도와 황해도에서는 골조로 만들어진 건물 1층은 1천5백 달러, 완공됐을 때에는 3-4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여자 대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규찰대에 단속 당하는 장면도 방영했습니다.

문)부동산 거래가 활발하다니 이제 북한에도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격차가 뚜렷한 것같죠. 그런데 자전거는 왜 단속하는 것입니까?

답)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여자가 자전거를 타는 것을 단속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은 보기 흉하다'고 말해서 단속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문)북한 헌법 62조는 '남자와 여자는 똑 같은 사회적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단속하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나는 것같군요.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