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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북한 대표, ‘내년도 북한 예산 지원 절실’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고팔란 발라고팔 북한사무소 대표는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내년에 북한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유엔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은 북한주민들의 식량난이 올 겨울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고팔란 발라고팔 유엔아동기금, UNICEF 북한사무소 대표는 26일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제사회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년도 예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기부국들의 지원이 줄어들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북한 지원에 필요한 기금 1천5백만 달러 가운데 4백84만 여 달러가 부족한 상태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상태가 특히 심각하다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세계식량계획, WFP의 식량 지원이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앞서 지난 달 23일 서울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도 북한이 1990년대 말의 최악의 식량난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실태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현재 북한 어린이들의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식을 제공하는 '지역기반 관리 프로그램'을 황해북도 연탄 군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이밖에 산모 등 북한 여성들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들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발라고팔 대표는 북한 당국과의 협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라고팔 대표는 현재 요원들이 북한 내 여러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며, 북한 당국의 협조가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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