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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알카에다의 오바마 비난은 비열하고 천박”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인종적으로 경멸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의 정책을 반 이슬람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이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비난은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처음 나온 반응입니다.

알카에다 조직의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음성 메시지를 통해 오바마 당선자를 험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아랍어 표현으로 `가정 노예'라는 것입니다. 알 자와히리의 발언은 영어 자막으로 백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흑인이라고 모욕하는 표현인 '하우스 니그로'로 번역돼 웹사이트에 올려졌습니다. 알 자와히리는 또 오바마 당선자가 아버지의 이슬람 전통을 저버리고 유대인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의 대나 페리노 대변인은 알카에다의 이 같은 메시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의 메시지는 비열하고 천박하다고 말했습니다.

페리노대변인은 미국이 현재순조로운 정권이양 과정에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있더라도 한가지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러에 대항해 싸우는 나라로서의 미국의 다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페리노 대변인은 특히 알카에다의 오바마 후보에 대한 비난은 미국이 맞서 싸우는 대상이 어떤 자들인지를 모두에게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웹사이트에 오른 알카에다의 이번 메시지가 미국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테러 전문가들은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알카에다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테러조직 내부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이번 메시지가 발표된 것으로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오바마 당선자의 변화 메시지가 다른 나라들에서도 알려지고 있다며, 일부 개발도상국들은 오바마의 아버지가 이슬람 교도라는 사실 때문에 희망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카에다는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가 아버지의 이슬람 뿌리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습니다. 알 자와히리는 오바마 당선자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은 이슬람에 대한 적대심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그가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따를 경우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카에다의 이번 메시지는 오바마 당선자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테러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테러 전문가로 9/11 테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이었던 에반 콜먼 씨는 개발도상국들에서 오바마 당선자의 인기가 높아지자 알카에다가 이를 깎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카에다는 특히 그들이 테러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모리타니아 등에서 오바마 당선자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과 관련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반 콜먼 씨는 알카에다가 오바마 당선자를 백인이 시키는 대로 하는 흑인이라고 경멸한 것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에 썩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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