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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여파로 북-중 변경무역 올들어 급감

  • 온기홍

최근의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북한과 중국 두 나라의 접경 도시를 통해 주로 이뤄지는 이른바 변경무역 (국경무역)이 올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1: 북한과 중국 간 국경무역에 최근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북한 국경과 맞닿아 있는 단동, 투먼(도문), 훈춘, 창바이(장백), 싼허(삼합) 등 중국 접경도시를 통해 이뤄지는 민간 차원의 변경 소액 무역이 올해 들어 많이 감소해 활기를 잃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대공보가 어제 북-중 변경무역 급감 이라는 제목으로 전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북-중 변경무역도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 정부가 접경지역 주민을 위해 개설한 시장인 '호시(互市)' 무역은 완전 중단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호시 무역은 북-중간 정식 교역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는데요, 민간 차원에서 변경지역 상인들이 통행증만 있으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하는 무역거래입니다.

VOA-4 : 북-중 간 '변경무역'이 줄어든 원인은 뭔가요?

->베이징: 무엇보다 올해 들어 전 세계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북한과 중국간 교역에서 변경 소액 무역은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중국 훈춘 세관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반무역이 변경소액무역을 대체하면서 변경무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북한 내부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역회사에 대한 검열에 착수해 난립했던 무역회사를 정리한 데 이어 시장 단속까지 강화하면서, 재력을 갖춘 일부 북한 주민이나 화교의 보따리무역이 크게 위축된 것도 북-중간 변경무역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VOA-2 : 북-중 간 '변경무역'에서 거래가 많이 줄어든 품목들은 어떤 건가요?

->베이징: 북-중간 변경무역이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품목은 광물자원입니다.

북한이 광산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 단동을 통한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도시 지역에 있는 중국측 무역업자들은 광산물 중계무역으로 인한 돈벌이도 이전만 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북한 광물의 값은 경기침체에 따른 주변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전 보다 많이 내렸는데요, 올해 3, 4월 1킬로그램당 각각 60위안, 100위안 하던 황동과 적동은 최근 가격이 각각 12위안, 24위안으로 내려가면서 6개월 만에 70~80% 가격이 급감했습니다. 철광석의 경우, 올해 초 킬로그램 당 3~4위안했지만 최근에는 1.2위안으로 가격이 70%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광물 수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북한은 광물의 수출을 중단했습니다.

VOA-5 : 변경무역이 이처럼 줄어들었으면, 북-중 두 나라 간 교역 상황은 어떤가요?

->베이징: 변경무역이 위축된 것과 달리, 통계상으로 보면 올해 북-중 두 나라의 전반적인 교역규모는 지난 해보다 늘어났습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북한과 중국 두 나라의 교역규모는 16억74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약 34% 늘어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북한과 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19억8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무난히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주로 광물성 원료 등 1차 상품이고, 북한이 수입하는 것은 기계류와 곡물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3 : '변경무역'이 줄었으니, 중국 접경도시를 찾는 북한 무역상인(무역일꾼) 들도 줄었을 텐데요, 어떻습니까?

->베이징: 북-중간 교역이 가장 활발한 중국 단동 시의 경우, 북한 무역회사에서 파견한 상주인원만 2백 여명에 달한데다, 압록강을 건너 단동을 드나드는 북한 무역상인들은 이보다 많아서 지난 해까지만 해도 단둥 시내에서 북한 무역업자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요,

요즘에는 북한 무역업자들의 왕래가 줄어들었다고 중국 정부 산하 신화통신사의 국제전문신문인 국제선구도보가 어제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과 중국을 오가던 운수업자들도 두 나라간 변경무역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일손을 놓은 형편입니다.

지린성 롱징(용정)시의 한 변경무역 상인들은 특히 지난 달부터 북한 상품을 들여오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북한 무역상인을 찾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VOA-6 : 얼마 전에 북한이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같은 내용이 중국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요?

->베이징: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국제신문인 국제선구도보는 소속 기자가 관광객 신분으로 중국 선양에 있는 북한관광기구 대표처에 문의한 결과, 대표처로부터 오는 12월15일 이후 북한으로 관광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어제 전했습니다.

선양에 있는 북한관광기구 대표처는 연말과 연초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접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국제선구도보 측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조치는 북한의 국내정세와는 무관한 조치라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매년 관광객 쿼터를 정하고 쿼터가 소진되면 관광객을 더는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은 예년에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관광 목적이 아닌 외국인 등의 북한 방문은 12월15일 이후에도 계속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 이후 열차를 타고 들어가는 육로 북한 관광은 중단된 상태이고, 북한 당국은 현재 중국 선양에서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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