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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미 자동차 3사, 의회 압박 나서


미국 의회는 18일 포드와 제네럴 모터스, 크라이슬러 등 최근의 경제위기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고경영자들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업계를 위해 금융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 크라이슬러, 제네럴 모터스 등 3사 최고 경영자들은18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자동차 업계를 위한 금융 지원 방안의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업계는 매출 하락과 공장 폐쇄, 수천 개의 일자리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 사의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나르델리 회장은 한 가지 이유로 지원을 요청한다며, 미국의 재정위기로 촉발된 자동차 업계의 심각한 침체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네럴 모터스 사의 리차드 와고너 회장은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경제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와고너 회장은 미국경제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일자리와 월급이 없어지고, 정부 세원이 없어지고, 소비와 사업 경기에 엄청난 타격을 미치는 등 재앙적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하이오 주 출신의 세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습니다.

브라운 의원은 현재의 경기침체를 불황으로 바꾸는 최상의 방법은 자동차 산업을 몰락하게 그냥 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달 승인된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 공적자금 가운데 2백50억 달러를 자동차 업계 지원에 쓰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지 부시 행정부는 7천억 달러의 공적자금은 자동차 업계가 아니라 금융기관들을 지원하게 돼 있다며, 이 방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자동차 업계의 금융위기는 자동차업체 측의 부실경영 때문이라며 민주당 측의 방안은 업계 회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짐 버닝 켄터키 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실상 이 방안은 진지한 고려나 양보가 필요하지 않은 부도수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합리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알랜 무랠리 회장은 포드 보다 더 공격적으로 조직 재편에 나선 회사는 거의 없다며, 자신은 과거 논의된 대로 17개 공장을 폐쇄하고, 5만1천 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근로자를 감축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측은 그러나 업체 측이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또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은 지난 9월 의회에서 통과된 2백5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연비가 좋은 차를 개발하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환경단체들을 지원해온 민주당은 이 프로그램의 기금을 사용하는 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금은 가스를 적게 쓰는 차를 개발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업계 지원을 위한 2백50억 달러 규모의 민주당 지원안은 이르면 20일 투표에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두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원안이 통과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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