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 호,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미국의 우주 왕복선 엔데버 호가 16일 오후 국제 우주 정거장과 도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건설된 지10년 된 국제 우주 정거장에 우주왕복선이 도착한 것은 엔데버 호가 27번째입니다. 엔데버 호의 이번 임무는 우주정거장을 확장 개선해서 내년 중반까지 상주 승무원 수를 두 배로 늘리는데 있습니다.

이번 우주 도킹은 중국과의 국경지대 인근에 있는 인도 북부에서 지상으로부터 3백4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인 10명이 앞으로 2주 가까이 함께 지내면서 승무원들을 교체하고 우주 유영과 우주정거장 개보수를 실시합니다.

엔데버 호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캐너버럴에서 발사돼 이틀만에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우주 교신 책임자 짐 더튼 씨는 엔데버 호의 크리스 퍼거슨 선장에게 완벽했던 도킹을 축하했습니다.

지상관제본부 요원들 모두가 훌륭하게 이뤄진 도킹에 찬사를 보낸다고 더튼 씨는 말했습니다.

퍼거슨 선장은 우주정거장에 접근하자 엔데버 호가 천천히 공중제비를 돌게 해서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에게 엔데버 호의 내열판이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우주정거장 승무원들은 엔데버 호의 아래 면을 촬영해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관제본부로 자료를 전송했습니다.

도킹이 끝난 뒤 관제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르로이 캐인 우주왕복선 계획 부국장은 엔데버 호가 발사된 뒤 발사대에서 파편들이 발견돼 내열판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캐인 부국장은 그러나 우주정거장에서 보낸 엔데버 호 사진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내열장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파편이 어디서 떨어져 나온 건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인 부국장은 엔데버 호 발사 과정에서 기체로부터 얼음이 떨어져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지난 2003년에 발생한 우주왕복선 콜롬비아 호의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호는 발사 과정에서 내열판 일부가 떨어져 나갔는데, 이 문제 때문에 지구대기권으로 재진입 할 때 폭파되고 말았습니다.

엔데베 호가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한 지 75분 뒤 양쪽의 해치가 열렸고 승무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잠시 후 우주정거장의 마이크 핀크 선장이 엔데버 호의 퍼거슨 선장과 승무원들을 공식 환영했습니다.

핀크 선장은 도킹 과정이 그야말로 아름다웠다며, 엔데버 호 선장과 승무원들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퍼거슨 선장은 우주정거장 설치 10주년을 맞아 잔치를 벌이려 왔다면서, 우주정거장 개보수 작업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엔데버 호가 우주정거장에 가져온 화물에는 새 부엌과 화장실, 용수 정화기, 침실 등이 있습니다. 이 시설들이 설치되면 우주정거장에 상주하는 승무원 수는 내년 5월까지 지금의 3명에서 6명으로 두 배 늘어나게 됩니다.

엔데베 호의 승무원 3명은 우주정거장의 발전시설인 태양열 집열판을 회전시키는 장치를 청소하고 윤활유를 칠하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우주 유영을 할 계획입니다. 첫 번째 우주 유영은 1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엔데버 호의 샌디 매그너스 우주인은 우주정거장에 남아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대신 그레그 차미토프 우주인이 6개월 간의 우주정거장 임무를 마치고 엔데버 호 승무원과 함께 지구로 귀환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