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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10주년…남북한 아직 평행선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8일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은 현재 지난 7월 관광객 총격 피살 사건으로 4개월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인데다, 남북 당국 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어 사업 재개 전망도 매우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는 연일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 묘소. 금강산 관광 사업을 주도해 온 현대아산 임직원 2백50 여명은 관광 시작 10주년을 맞아 이 곳에서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아 지금껏 달려온 길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두 회장님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시련은 우리가 단순한 사고지 이렇게 볼 것은 아니다, 우리한테 주어진 시련은 우리가 그 도전이 오면 응전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뭐가 잘못 됐는지 반성을 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해서 위기를 극복해야지만 우리에게 발전이 있다고 봅니다.

금강산 관광 사업은 지난 1998년 11월 18일 현대 금강호가 첫 출항을 한 이후 2003년엔 육로 관광이 시작됐고, 이어 2008년 승용차 관광까지 이뤄지면서 남북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11일 한국 관광객인 박왕자 씨가 북한 군 초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터진 직후 한국 정부가 관광 중단을 결정한 뒤 4개월이 지나면서 현대아산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관광객 피살 사건이 일어난 현장조사 등을 관광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다가 최근 들어 일단 당국 간 대화만 이뤄지면 관광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이 같은 한국 정부의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하루빨리 남북한 당국이 만나서 상호 이해와 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틀림없이 해결 방안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남북한 당국이 하루빨리 만나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불허했던 민간단체들의 금강산 지역 방문도 최근 다시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지원단체인 남북연탄나눔운동 관계자 4 명은 금강산 지역 고성 북측 지역 주민들에게 연탄 5만 장을 지원하기 위해 18일 북한을 찾았습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앞으로도 민간단체의 금강산 지역 방문을 허용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연탄나눔 이외에도 3~4 개 단체가 계속 여건이 된다면 북에서 초청을 하고 남측에서 희망을 한다면 아마 몇 개 단체가 또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유화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을 한국 정부가 먼저 중단했으므로 한국 측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측은 그러면서도 관광 재개를 희망하는 메시지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금강산 사업 재개의 필요성을 상당히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기독교단체가 평양에서 개최한 공동기도회 참석차 지난 3일에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최 부의장은 북측 핵심 관계자들이 남북관계 전면 차단 상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대북 전단 살포와 미-한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과 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의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측 핵심 관계자들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막는 방안의 하나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강조했다"며 "이는 북한으로서도 이 사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는 내가 큰 의미를 안 갖고 들었어요, 돌아온 다음에 10주년 앞두고 그 쪽에서 통일신보 통해서 금강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또 표명했잖아요, 아 이 맥락이 그 맥락에서 나온 얘기구나, 금강산 사업의 재개에 대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항목에 넣은 거구나 라고 본거죠."

한편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탁아소 건립과 대북 지원단체의 인도적 사업 지원 등 5 건의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백4억여원을 사용키로 의결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0일에서 14일까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서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한국 정부가 남북교류 협력추진협의회 회의를 열어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지출하기로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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