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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제한은 경제난 때문'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열차 운행을 일부 중단하는 등, 중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고 중국 측 여행사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측의 조치는 연말을 앞두고 늘 이뤄져 온 일로,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 관계자들은 북한 여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근 각종 언론보도는 북한이 지난 10월 초부터 중국 단둥 시로 통하는 육로 통행을 차단했으며, 다음 달 10일까지는 중국과의 모든 교통로를 봉쇄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북한 측의 조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 나온 상황에서 정보 단속을 위해 이뤄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과 인접한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 지역의 여행사 관계자인 장 모 씨는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도 노선이 잠정폐쇄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 씨는 "단둥에서 신의주로 향하는 철도 노선은 잠정폐쇄 됐다"며, 하지만 "북한 행 항공편 운항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러시아에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열차도 정상운행 중이며, 다만 단체여행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단체여행이 금지된 이유는 북한이 열악한 호텔의 시설 등으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씨는 "북한은 매년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외부인들에게 개방되며 그 뒤로는 다시 폐쇄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는 전기 공급이 부족하고 호텔 방에서도 온수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단둥 시 정부의 관광 담당 관리인 한 모 씨는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을 제한하는 것은 경제난 때문이며,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북한은 " 매년 11월 말부터 4월까지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경제난으로 인한 물과 전기 부족 때문이며 북한과 중국 간 정치적 긴장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 씨는 그러나 북한이 양국 간 관광교류를 일방적으로 중단시키는 데 따라 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국내관광이 지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의 북한 여행사 대표인 김종순 씨는 언론보도를 믿으면 안 된다며, 북한에서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지난 12일에도1백 명 이상의 여행객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에 있는 양각도 호텔의 한 지배인도 겨울에는 원래 방문객 수가 적지만 현재 정상운영 중이라며, 시설 부족에 대한 언론 보도들을 일축했습니다.

이 지배인은 "중국 언론들은 북한 호텔에 물도 없고 전기도 없다고 보도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모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배인은 요즘은 주로 한국과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겨울에도 평양에는 만경대와 개선문 등 관광명소가 여럿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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