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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미국 자동차  업계, 정부 구제금융 갈망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네럴 모터스 사는 최근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북미지역 근로자 1천9백 명에 대한 추가 감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제네럴 모터스 사 외에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모두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은 나쁜 전례가 된다며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네럴 모터스 사는 이미 3천6백 명의 근로자들을 감원한 데 이어 1천9백 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악화되고 있는 유동성 자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추가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제네럴 모터스는 지난 7월 이래 40억 달러가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제네럴 모터스 뿐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업계 전체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와 관련 업계의 수백만 개 일자리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1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의 수 많은 근로자들 역시 매우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근로자는 경제가 어려워져 모든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자동차 업체들이 많이 있는 미시건 주의 스테파니 그랜홀름 주지사는 자동차 업계의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랜홀름 주지사는 특히 자동차 업계와 관련 업계의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랜홀름 주지사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무너지면 미시건 주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적게는 3백50만에서 많게는 5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고 경고합니다.

미국의 전체 제조업체 일자리 10개 중 하나는 자동차 제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만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철강제품, 알루미늄, 철, 구리, 플라스틱, 전자제품 등의 최대 구매자이기도 합니다.

제네럴 모터스 등 미국 자동차 업계가 위기에 몰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인들의 자동차 구매가 30%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자동차 판매도 30%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른 제네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의 7월 이후 총 손실 규모는 1백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의 로벤 파르자드 편집장은 제네럴 모터스의 경우 유동성 자금이 몇 달 안에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제네럴 모터스는 지금,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제네럴 모터스 등 자동차 업체들은 지금까지 연료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개발하도록 2백50억 달러의 정부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자동차 업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려면 적어도 5백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추가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자동차 업계를 강력히 지원할 신호를 보내면서, 동시에 기대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현재 미국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쉬운 일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적극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Well, it means belly it up (come over) to the bar in 매릴랜드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피터 모리치 씨는 업계가 스스로 어리석은 결정을 내려 어려움에 처했는데 정부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제네럴 모터스 사 한 곳만 파산해도 2백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파산 후 1년 동안의 개인소득 손실이 1천2백5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둘 수만도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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