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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여자축구 강호로 자리매김


북한 여자축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뉴질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17살 이하 (U-17) 여자 청소년 월드컵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또 오는 19일 시작되는 20살 이하 (U-20)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밖에 북한 여자 성인 대표팀은 아시아 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올해의 상 가운데 3개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6년 러시아에서 열린 20살 이하 (U-20)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FIFA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던 북한 여자축구가 또 다시 세계 정상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FIFA 17살 이하 여자 월드컵 대회에 출전 중인 북한은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패 기록으로 결승전에 올라 일요일인 16일 세계 최강인 미국과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한 북한은 조별 예선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2위로 간신히 8강전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4 대 0으로 일축하면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올랐습니다. 이어 4강전에서는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 마저 2 대1로 따돌리고 결승전에 진출해, 미국과 대회 첫 우승국 자리를 다투게 됐습니다.

피파가 여자 축구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창설한 이번 대회에서 북한에서는 전명화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만 15살로 북한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전 선수는 순간적인 돌파력과 발 재간, 골 결정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명화 선수는 독일과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0 대 1로 뒤진 후반전에 동점골을 기록했고, 8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는 2 골을 넣었습니다. 또 잉글랜드와의 4강전에서도 추가골을 기록하는 등 모두 4 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16일 북한과 결승전을 벌이는 미국은 조별 리그에서 일본에 2 대 3으로 패하고 프랑스 전에서 1 대1로 비기는 등 전력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수비가 안정돼 있고, 측면 공격수들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대표팀의 카즈 탬피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탬피 감독은 남북한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나라들은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90분 내내 압박작전을 펴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탬피 감독은 미국 선수들이 평소 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는 19일 남미의 페루에서 열리는 20살 이하 (U-20) 여자 월드컵에 출전해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노르웨이, 멕시코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무난히 8강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청소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앞으로도 계속 북한 여자축구가 세계 정상을 지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파 세계 랭킹 5위에 올라있는 북한 여자 성인 대표팀은 아시아 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올해의 상 가운데 주요 3개 부문 후보로 뽑혀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간판 공격수인 리금숙 선수는 지난 해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후보로 선정돼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선수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리 선수는 지난 6월 베트남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 컵 대회에서 7골을 넣으며 북한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밖에 북한 여자대표팀의 김광민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북한 팀도 일본 중국과 함께 올해의 팀 후보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축구연맹은 오는 20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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