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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에도 6자회담 추진’

  • 온기홍

중국 외교부는 11일 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 핵6자회담 추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당선자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중-미 관계 발전 방안과 세계 금융위기 해법, 타이완 문제 등을 협의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바락 오마바 집권 이후 6자회담 추진 전망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지요. 먼저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베이징: 네. 6자회담 의장국을 맡고 있는 중국의 외교부는 바락 오바마가 이끄는 미국의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6자회담의 추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진전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동북아시아의 평화는 미국의 장기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민주당이나 공화당 가운데 어느 당이 집권하든, 그리고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든 간에 이 같은 공동인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이후 6자회담 전망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2: 중국 정부는 앞으로 6자회담 추진을 위해 차기 미국 정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인가요?

->베이징: 네. 중국 외교부는, 6자회담이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부단한 전진을 통해 적극적인 성과를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전제하면서, 중국은 미국 차기 정부와 밀접한 대화와 협상을 유지하고 미국의 의견과 건의를 청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앞으로 6자회담 추진 과정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VOA-3: 6자회담 외에 중국과 미국 간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촉구한 내용이 있을 텐데, 타이완 독립 문제도 거론했겠죠?

->베이징: 네. 최근 중-미 관계에서 민감한 이슈로 꼽히는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타이완의 독립을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최근의 중-미 관계에서 대만 문제는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전제하고, 미국은 지금까지 중-미 두 나라간에 체결된 3개 공동성명 내용에 따라, 즉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약속을 준수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4: 오바마 당선자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과 무역불균형 해소 문제를 거론한 바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베이징: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는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와 산업분업화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지, 중국의 잘못이나 단순히 환율 문제만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정권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할 것이란 분석과 관련해서는, 중국 외교부는 보호무역주의는 중-미 양국에 모두 불리하기 때문에 자유무역 정책이 계속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VOA-5: 이런 가운데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오바마 당선자가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가졌죠? 주요 논의 내용을 전해주시죠..

->베이징: 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8일 전화통화를 가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중국 정상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당선자가 대선 유세기간 중-미 관계를 중시하고 국제 문제 공동 대응이나 발전 기회 공유를 위한 중-미 협력강화를 지지하겠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또 새로운 역사적인 시기를 맞아 중국은 미국과 고위급 교류는 물론 모든 차원의 접촉을 지속할 것이고, 전략대화를 계속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기꺼이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특히 중-미 관계를 건설적인 협력관계로 격상시키기 위해서는 타이완 문제 등 두 나라간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중국은 대국이고 중국의 발전과 성공은 미국의 이익에도 맞는다고 전제하고, 미국은 각종 쟁점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안보문제, 기후변화, 지역쟁점 등에 관해 협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6: 그밖에 오바마 당선자와 후진타오 주석이 논의한 내용들을 좀 소개해 주시죠.

->베이징: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당선자는 전화통화에서, 최근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고 국제 금융체제를 개혁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는데요, 중국 관영언론이 전한 논의 내용에는 북 핵과 6자회담 문제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은,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 금융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시장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강력한 조치와 세계 금융위기 확산 방지 방안,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이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금융 정상회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5일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협력을 증진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오바마 측 민주당 인사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이 15일 워싱턴 금융 정상회담에서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오바마 당선자와 회동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회동 예정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와 언론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7: 끝으로, 중국에서 오바마 당선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구요?

->베이징: 최근 중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상표로 등록해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오마바 당선자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지난 2월부터 당선 이후까지 기업과 개인이 오바마의 이름을 따서 접수한 상표권 신청이 16건에 달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또한 오바마 당선자의 뿌리이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하는 단체관광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당선자의 인기는 중국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쉽게 드러나는데요,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소후닷컴이 미국 대선 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4만1천 표의 지지를 얻어 1만9천2백 표를 얻은 매케인 후보를 따돌렸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5%가 오바마를 지지했습니다. 또한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 일관지인 중국청년보는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온 오바마 당선자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역사적 책임의식을 중국 젊은이들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오바마 당선자의 이복 남동생이 중국에 살면서 중국 여성과 약혼했고 오바마 당선자의 매제도 캐나다 국적의 화교란 소식이 알려져, 중국인들은 오바마 당선자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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