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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오바마 새 정부와 대북정책 조율 잘될 것’


한국 정부는 미국의 바락 오바마 새 행정부에서도 한국과 미국 두 나라 간 대북정책 조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1)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늘 오바마 새 행정부와의 대북정책 공조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시대가 열리더라도 미국과의 대북정책 공조는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우리가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도 북 핵 문제, 92년부터 2000년까지 여러 가지 인적 관계에 있어서는 충분한 관계를 가져왔고 또 의사교환을 해왔기 때문에, 대북 문제 조율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명환 장관은 특히 북한과 직접대화를 추진하는 오바마 새 정부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엇박자가 날 우려에 대해 "엇박자가 아니라 아주 딱 맞는 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2)유명환 장관은 북 핵 6자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네, 유명환 장관은 이달 중 회담 개최를 목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각국의 사정 등으로 12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명환 액트: "6자회담은 현재 날짜 조정이 쉽지가 않은 이유가, 지금 워싱턴 금융 정상회의가 11월 15일 날 있고, 또 APEC 정상회담이 11월 22, 23일에 있고,하는 여러 가지 일정상 뭐해서 가급적이면 11월 중으로 하려고 하는 데 12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진행자 3) 그런데 야당은 현 외교라인을 대폭 교체하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요?

네,그렇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정부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외신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나라 안팎의 달라진 상황을 직시하고 냉전적 남북 대결 기조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인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정부 대북정책 라인에 남북대화 무용론자들이 있고,북한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미국 새 정부와 엇박자를 낼 수 있고, 북한과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대북 외교라인의 대폭 교체가 필요합니다."

(진행자 4)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는 대북 특사 파견 등 한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요?

네, 그렇습니다. 여야의 외교 전문가들은 오늘 대북 특사 파견 등 선제적인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당선자는 특사 파견이라든지 최고위급 대화, 정상 간 만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바마 당선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다면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고 북이 핵을 포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나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좋고 박근혜 전 대표 같은 분을 보내 불신을 허무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5) 북한 언론매체들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사실 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지요?

네, 그렇습니다. 조선신보는 오늘 "미국에 변화를 내건 대통령이 당선됐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도 이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0년의 경우 조지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2001년 2월 말이 돼서야 처음으로 미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조선신보는 "오바마 정부가 전 정부로부터 교훈을 얻어 진전을 위한 대화에 나선다면 미국과의 대화 및 남한 봉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신보는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재개된 것도 한반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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