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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중동 평화합의 연내 타결 안될 듯’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합의가 금년 말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시사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재해온 중동평화 협상 과정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는 미 행정부의 마지막 노력으로 중동을 방문중입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부시 대통령이 중재해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합의가 연말 이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라이스 장관의 시사는 라이스 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하면서 나왔습니다. 백악관도 6일, 평화과정의 연내 합의 도달이 어려울 것 같다고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임기만료를 70여일 앞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중동 방문은 이번이 여덟 번째입니다. 라이스 장관의 이번 중동방문은 이임을 앞둔 외교 각료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과정의 현주소를 파악해 차기 행정부 외교총수가 어디서부터 시작하게 될른지를 점검하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이스 장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주도로 거의 1년전, 미국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중동평화에 관한 국제회의가 열린후 양측간 평화합의를 금년 말 안에 이끌어낸다는 일정표를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런 목표달성이 어렵게 된 것은 라이스 장관 등 미국 관리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관리들도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에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의 내부 정치소용돌이 때문에 평화협상이 복잡하게 꼬였기 때문이라고 라이스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평화과정에서 이스라엘측을 이끌어온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가 부정혐의의 논란 속에 사임할 수밖에 없게 된 정치 불안정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내년 2월에 조기 총선거를 치른 뒤에도 상당 기간이 지나야 평화과정에 복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평화과정을 중재해온 미국도 새 대통령과 행정부가 출범한뒤 본궤도에 올라서는 데는 몇 달이 소요될 것이므로 그 이전에 중동 평화과정이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진단입니다. 게다가 팔레스타인측에서도 지도부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과정에서 최우선의 중요 의제들에 관해 서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협상의 현주소입니다.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난민 처리, 점령지내 유대인 정착촌 문제 등 중요 쟁점들에서 양측의 입장은 접근이 전혀 어려울 정도로 굳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동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라이스 장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무는 평화과정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 바락 오바마 당선자 행정부에 인계함으로써 이임하는 부시 대통령 행정부 외교팀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한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She is not trying, really, to achieve any kind of final 예루살렘 소재, 히브리대학의 아브라함 디스킨 정치학 교수는 라이스 장관으로서는 지금 당장, 최종 합의 같은 것을

도출해 내려는게 아니라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평화과정에 착수할 바람직한 길을 터놓음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남기고 떠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외교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 문제를 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 행정부가 어떻게 문제에 접근할 것인지 그 구체적 방안에 관해 밝혀진 것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중동 방문에서 야당인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당수 등 이스라엘 관리들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만납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이집트와 요르단을 방문해 평화과정에 대한 두 나라의 지지를 확고하게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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