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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들, 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탄생에 열광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에 미국 흑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4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인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미국 흑인들은 역사적인 대선 승리의 감동을 만끽하며 커다란 자부심과 희망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흑인인 바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미국 흑인들의 문화적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의 할렘 거리에 모인 수많은 흑인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이들은 흑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이끌게 됐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이'라는 이름의 젊은 흑인 여성은 과거에는 흑인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흑인인 오바마 후보가 승리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젊은 흑인 남성은 오바마의 승리로 모든 흑인들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이후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로 홀 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오바마 당선자가 승리한 날을 다른 어떤 날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거 결과에 흥분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이 날은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흑인들이 이처럼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에 감격하는 것은 미국 정치사에서 흑인들이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흑인들은1백45년 전에 노예에서 해방됐고, 1870년에는 투표권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남부지방에서의 흑인 유권자에 대한 위협과 폭력 때문에 흑인들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각 주의 법도 흑인을2등 시민으로 대우했습니다. 50년 전에야 비로서 흑백 분리 정책을 종식시키고 흑인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민권운동이 전개됐습니다. 이후 지난1965년, 흑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 제정됐습니다.

미국 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 국무장관에 오른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은 흑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를 특별히 자랑스럽게 생각한

라이스 장관은 그동안 미국은 인종적 상처를 극복하고 인종 문제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사안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아직 그같은 과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는 아주 특별한 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흑인으로서 군과 정치계의 인종 장벽을 끊임없이 뛰어넘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오바마 당선자의 승리는 감격적이고 역사적인 승리라고 환영했습니다.

공화당원이면서도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파월 전 장관은 오바마 당선자가 흑인만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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