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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러시아, 오바마에 은근한 경고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에 착수했다는 기사들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욕 타임스에는 동양 어린이들이 환호하는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오바마 당선에 동양의 어린이들이 환호하는 모습, 어떤 사연인지 그 얘기부터 시작해 보죠.

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환호하는 장면입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1960년대에 이 학교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어린이들이 자기 학교 동창이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와 함께 오바마의 당선 소식은 세계적으로 환영과 놀라움, 회의적인 반응 등 다양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답; 가장 중요한 소식은 오바마 당선자의 발 빠른 행보에 관한 것인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당선자가 행정부 구성에 착수했고, 미국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한 선거 공약을 실천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권 인수팀을 발표한데 이어 백악관 비서실장, 주요 각료 등 요직인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인데요, 뉴욕 타임스는 현재까지 영입된 인사들의 면모를 보면, 임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이번 선거에서 의석 수를 크게 늘린 민주당도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의제들을 추진 할 것을 강조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답; 미국 남부와 서부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된 뒤 의회 민주당 지도자들은 경제, 건강보험, 에너지, 이라크 전쟁 등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 강력한 추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보도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내에서도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다 더욱 소수가 된 공화당 집단이 더욱 보수적인 색채를 띄게 되는 현상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마다 법개정이라든지 공공사업에 관한 문제 등을 투표에 부쳤는데, 가장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것은 동성애자 결혼 인정법이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몇 개 주에서 이 법안이 부결된 소식도 1면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캘리포니아, 풀로리다, 아리조나 등 3개주에서 이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는데 결국 부결됐습니다. 특히 동성애자 권리운동이 강한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카스트로 구역에서는 무지개 빛깔의 반기를 내걸고 법안의 죽음을 애도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봅니다. 이 신문 역시 오바마 팀이 선거체제에서 인수체제로 탈바꿈했다면서 정권 인수과정이 시작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지지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분위기를 살펴보는 기사도 싣고 있는데, 내용을 좀 소개해 주시죠.

답;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발표되자 전국적으로 그의 지지자들은 흑인 대통령이 단순한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축제 분위기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축제 분위기는 비교적 조용한 것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기쁨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었다고 전하면서, 사무실에서, 거리에서, 술집에서,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건 모르는 사이건 서로 포옹을 하면서 마치 새로운 광채를 느끼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문; 러시아가 오바마에게 은근한 경고를 보냈다는 기사도 싣고 있는데요?

답;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폴란드 가까운 곳에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한 소식입니다. 만약 새로운 오바마 정부가 유럽에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것을 추진한다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가입국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에 미사일을 배치한다는 것인데요, 대통령 당선이 발표된지 불과 수시간만에 나온 이 같은 태도는 새로운 오바마에 대한 러시아의 최우선 정책이 바로 미사일 문제라는 점을 알리려는 시도인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봅니다. 오바마 당선자가 인선작업에 들어간 소식을 전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순조로운 정권인수를 거듭 다짐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의 당선을 사기가 고양되다라는 의미가 되겠는데요, uplifting 이라고 묘사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같은 당인 존 매케인을 후계자로 밀기는 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많은 시민들이 오늘과 같은 날을 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오바마 당선을 축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여러 신문이 세계의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하는 내용을 알아보죠. 오바마의 아버지가 태어난 케냐는 온통 축제분위기라는 것은 이미 많이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케냐 외에도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오바마 당선을 단순히 미국 대통령으로 뿐 아니라 세계의 지도자로 부상한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한 신문은 수백만 유럽인들에게 하늘과 같은 높은 희망을 준다고 묘사했는가 하면, 러시아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난하면서 새 대통령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오바마에게 미군에 의한 민간인 살상을 중단시켜 달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일본에서는 무역문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의 외교정책이 큰 시험을 받게 되는 나라에는 중국과 인도 도 포함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이고 있습니다.

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여러분께서는 워싱턴에서 보내드리는 미국의 소리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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