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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의원은 누구?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연방의원

(문)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후보가 이제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특히 미국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당선자는 주의회를 거쳐, 연방 상원의원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직에까지 오른 경우죠? 그렇다면 오늘은 이 흑인들의 의회 진출사를 좀 살펴보는게 어떨까요?

(답) 네, 미국은 지난 1868년 도입된 수정헌법 13조를 통해 노예제도를 공시적으로 폐지했습니다. 또 이에 만들어진 수정헌법 15조는 인종에 따른 투표차별을 금지했죠. 이런 조치로 흑인들도 연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데요, 1868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123명의 흑인이 미국 의회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문) 그렇다면, 최초의 흑인 연방의원은 누구였나요?

(답) 네, 최초의 흑인 의원은 1870년 2월 25일, 미시시피주의 연방 상원 의원으로 뽑힌 히람 로즈 레블스입니다. 당시만 해도 연방 상원의원은 유권자들이 직접 뽑는 것이 아니라, 주의회에서 선출해서 중앙으로 보내는 방식이었죠. 반면에 유권자들이 직접 뽑은 흑인 의원은 같은 해인 1870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뽑힌 죠셉 레이니입니다.

(문) 그런데 당시는 이 흑인의원들이 모두 공화당 소속이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노예해방을 주도한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이었기 때문이죠. 당시만 해도 민주당은 노예제도를 찬성한 미국 남부의 농촌지역을 근거로 하는 백인과 대지주들의 정당이었습니다. 현재는 이런 상황이 완전히 뒤바꼈지만, 당시 흑인들은 모두 공화당원이었습니다.

(문) 하지만 남북전쟁 이후로 조금씩 늘던 흑인들의 중앙정계진출이 20세기에 들어서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답) 네, 1880년부터 민주당이 지배하던 남부 주들을 중심으로 흑인들의 투표권과 공직 진출을 제한하려는 법들이 마련됩니다. 가령 투표에 참여할 자격으로 글을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거나, 일정액 이상의 세금을 낼 것을 요구하는 규정들인데요, 이런 규정들이 생기면서 흑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거나 공직선거에 나서는 것이 아주 어렵게 됐습니다. 이때만 해도 흑인들은 미국 남부에 주로 거주했기 때문에 이같은 규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죠. 여하튼 이런 이유로 1901년부터 1928년까지 흑인은 단 한 명도 연방의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문) 그런데 20세기 초반 흑인들은 남부의 시골 지역을 떠나 북부나 서부의 대도시로 대규모로 이주를 하는데, 이로 인해 흑인들의 중앙 정계진출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죠?

(답) 그렇습니다. 이런 흑인들의 대량 이주는 지난 1910년부터 1940년까지 이뤄집니다. 이 기간동안 흑인 수백만명이 남부를 떠나 대도시로 이주하는데요, 이런 지역들은 남부와는 달리 흑인들이 투표권을 비교적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는 지역이었죠. 이 때문에 흑인들이 20세기 들어 처음으로 중앙정계에 진출하는데요, 1928년 시카고에서 흑인인 오스카 드 프리스트가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됩니다. 이 프리스트 의원은 당시 공화당원이었는데요, 프리스트 의원이 이후 56년간 공화당 출신으로서는 마지막 흑인 하원의원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흑인들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대부분 민주당원으로 돌아섰죠?

(답) 그렇습니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흑인들은 현재 주로 대도시에서 흑인 출신 정치인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시시피 삼각주 유역이나 아틀란타, 휴스턴, 멤피스나 뉴 올리언스 같은 남부 지역의 도시에서는 아직도 흑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흑인 정치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기타 남부 지역에서는 흑인 정치인들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죠. 현재는 연방 하원의원의 10%가 흑인이고요, 상원에서는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후보가 유일합니다. 참고로 19세기 남북전쟁 직후 상원의원직에 오른 흑인은 2명이었고요, 상원의원직이 선출직으로 바뀐 뒤 이 상원의원직에 오른 흑인은 이번에 대통령에 당선된 바락 오바마 후보를 포함해 미국 역사상 단3명입니다.


친환경 정책 펴는 미국 교정당국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답) 네, 미국의 많은 감옥들이 경비절감을 위해서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 이외에도 친환경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문) 그런데 교정당국이 이런 일에 나선 이유는 뭔가요?

(답) 현재 미국에는 지난 10년 새 감옥에 갇힌 사람의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다가 경제위기까지 겹쳐, 감옥을 유지하는데 드는 돈이 엄청 늘었습니다. 그래서 감옥별로 경비를 줄이라는 압력에 직면해 있는 교정당국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사업을 통해서 경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감옥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 교정시설들이 펼치고 있는 친환경적인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군요.

(답) 네,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한 교도소는 음식 쓰레기를 모두 수거해, 이를 비료로 만들고 또 이를 사용해서 한해에 약 3,800kg 상당의 유기농 작물을 생산합니다. 이들은 유기농 작물 생산 외에도 벌을 기르기도 한다는군요. 이외에도 감옥에서 나오는 각종 쓰레기들을 이용해 감옥에 필요하거나 아니면 외부에 팔 수 있는 물품들을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과정에 죄수들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겠죠?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런 친환경적인 작업은 교도소 경비절감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 이외에도 이들 교도소들은 경비절감을 위해서 석유 대신 나무를 쓰거나 전기를 얻기 위해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지붕에 태양렬 집광판을 설치하거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는 방법은 아주 고전적인 방법일 것이고요, 물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또 빨래를 하고 난 뒤 그 물을 버리지 않고 재처리한 뒤 다시 사용해서 엄청난 돈을 절약한다고 하네요.

(문) 그 중에서 특히 죄수들이 참여해 비료나 재활용품을 만든다는 항목이 눈에 띄는군요?

(답) 네, 교정당국은 이를 통해서 경비절감뿐만이 아니라 죄수들에 대한 교화 효과를 기대한다고도 하네요. 물론 전문가들은 이런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재소자들을 돕는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지루한 감옥생활에 질린 재소자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작은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고, 사회에서는 책임지고 사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죄수들이, 작업을 통해 뭔가를 책임진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좋은 자극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워싱턴주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한 죄수는 재활용 작업에 참여해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아서 복역 후 사회에 나가 이에 대한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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