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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당선에 대한 중국, 일본의 반응


중국 정부는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중-미 관계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바락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직후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5일 밝혔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축전에서 중-미 두 나라 관계는 인류 복지에 관한 중요한 문제에서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공유하고 중요한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의 발전은 두 나라와 두 나라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수호하는 데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어 중국 정부와 자신은 줄곧 중-미 관계를 매우 중시해왔다면서, 새로운 역사를 맞아 오바마 당선자와 함께 노력해 두 나라가 이뤄온 3개 공동합의문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대화와 교류를 증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오바마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냈으며, 4년 뒤 차기 중국 국가주석이 유력시 되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도 조셉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자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최고 지도부가 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나오자마자 축전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언론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일 관계 강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도 "지금까지 미국 정권이 여러 차례 교체됐지만 미-일 동맹 관계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오바마 정권이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북-일 양자 문제로 국한해 독자적인 대북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미-일 관계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선거 유세에서 오바마 후보는 북 핵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한 국제적 연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별달리 언급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와 함께 세계 경제위기 해결의 측면에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환영했습니다.

NHK 등 주요 언론들은 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이 미국에서 정권을 잡으면 대체로 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살아난 전례를 들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대처에는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 것이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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