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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내 ‘바다 전시실’ 등장


오늘 문화의 향기 시간에는 워싱턴의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 내에 새로 문을 '바다 전시실' 관해 전해 드리구요. 미국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 '고등학교 뮤지컬 (High School Musical)' 소개해 드립니다.

지구 표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에 살고 있지만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죠. 저 먼 달나라 보다도 알 수 없는 곳이 바로 바다라고 하는데요. 미지의 세계 바다, 그 신비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워싱턴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내 바다 전시실인데요. 최근 새로 단장해서 문을 연 바다 전시실로 한번 찾아가 볼까요? 부지영 기자가 안내합니다.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의 새 바다 전시실입니다. 이 곳에 들어서니 마치 바다 속으로 풍덩 빠진 듯한 느낌인데요. 주변이 온통 푸른 빛이구요. 전시실 천정 한 가운데는 거대한 참고래 한 마리가 마치 헤엄치듯 매달려 있습니다. 물론 진짜 고래는 아니구요. '피닉스'란 이름을 가진 실제 고래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모형인데요. 불새란 뜻의 고래 '피닉스'는 1987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 연안에서 탄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피닉스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 고래의 행태를 관찰해 왔는데요.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바다의 신비를 전해줄 일종의 외교 사절로 피닉스를 선택한 거죠.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의 크리스찬 샘퍼 관장에 따르면 피닉스와 같은 참고래는 전 세계에 4백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샘퍼 관장//

"고래 사냥에 딱 알맞는 고래란 뜻에서 참고래, 라이트 웨일 (right whale) 이란 이름이 붙었죠. 하지만 참고래는 지금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앞으로 참고래의 운명은 인간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어떤 식으로 행동 하느냐에 따라 참고래 수가 계속 늘어날 수도 있구요. 아예 멸종해 버리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거죠."

피닉스의 몸 전체 길이는 45 피트, 그러니까 약 14 미터에 달하는데요. 이같이 거대한 고래의 모형을 실제 크기로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피닉스 모형을 만드는데 무려 4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고래를 전공으로 하는 과학자를 중심으로 설계자, 도색공, 조각가 등등 수십명이 작업에 참가했습니다.

그 밖에도 새 바다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품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모형과 박제품은 물론이구요. 열대어와 산호초가 헤엄치는 수족관도 있구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우는 실러캔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실러캔스는 선사시대에 생존했던 물고기로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었죠. 하지만 1938년 남아프리카 연안에서 발견돼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죠. 4억년전 모습 그대로 전혀 진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진화론자들을 고민하게 했는데요.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실러캔스는 1960년대 중반 코모로스섬 인근에서 잡힌 것으로 몸 길이가 1.6 미터에 달합니다.

2005년 스페인 과학자들이 별도의 해양 탐사에서 잡은 대왕 오징어 두 마리도 인기인데요. 샘퍼 관장은 이 대왕 오징어 두 마리를 어떻게 전시해야 좋을까 고민이 대단했다고 하네요.

//샘퍼 관장//

"전시 방법이 큰 문제 중의 하나였죠. 하루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드는데 알콜 속에 담군 채로 전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알콜이 새나와서 불이라도 나면 큰 일이잖아요?"

그럼, 이 대왕 오징어 두 마리는 어떻게 전시되고 있을까요? 그냥 보기엔 물 속을 서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이 대왕 오징어 전시를 위해 박물관 측은 유독성이 없고 발화 위험이 없는 특수 액체를 개발했습니다.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는 일곱살 엘림 바빌론 군은 상어에 반해 있는 모습입니다.

//엘림 군//

"저 상어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깊은 바다에 사는 거요. 아주 날카로운 이를 가졌잖아요. 너무 멋있어요."

엘림 군의 할머니 샐리 씨는 손자에게 바다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어합니다.

//샐리 씨//

"바다를 좋아하거든요. 손자에게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또 바다를 어떻게 우리가 보살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요."

크리스찬 샘플러 박물관장 역시 많은 사람들이 바다 전시실을 통해 지구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길 바라고 있습니다.

//샘퍼 관장//

"관람객들이 와서 보고 가면서 '와, 정말로 멋진 곳이구나'하고 갈 수 있다면 저희로서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가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샘퍼 박물관장은 워싱턴에서 멀리 산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요. 박물관 웹사이트을 방문하면 가만히 집에 앉아서도 바다 전시실을 엿볼 수 있다는 겁니다.

스미소니안 자연사 박물관 바다 전시실 웹사이트: www.ocean.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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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이번에는 영화 소개 순서인데요. 미국의 트윈 (tween), 그러니까 여덟살에서 열두살 사이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 (High School Musical)' 3편이 나왔습니다. 앞서 나온1편과 2편이 텔레비젼 방송용이었던데 비해 3편은 극장 상영용으로 제작됐는데요. '하이스쿨 뮤지컬', '고등학교 뮤지컬'이란 제목으로 짐작할 있듯이 미국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질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음악과 함께 엮은 뮤지컬, 그러니까 가극, 또는 가무 이야기 형식으로 만든 영화인데요. 과연 어떤 영화인지 김현진 기자, 소개해 주시죠.

트로이와 가브리엘라, 채드, 샤피, 라이언 등 '이스트 고등학교' 학생들의 멋진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1편에서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했던 주인공들이 어느덧 고등학교 졸업반이 돼 돌아왔습니다.

주인공 트로이 볼튼 역은 잭 에프론 군이 맡았는데요. 학교 농구팀의 주장으로 경쟁 학교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많은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에프론 군은 앞서 1편과 2편에서 이미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형성됐기 때문에 3편 촬영이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Boys Are Back (남자애들이 돌아왔네)'란 노래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지난 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트로이의 여자 친구인 가브리엘라 몬테즈 역할 역시 1편과 2편에 이어서 바네사 허진스 양이 맡았습니다.

허진스 양은 가브리엘라 역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요. 가브리엘라는 강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항상 옳은 일을 위해 싸우는 여성이란 겁니다. 가브리엘라 연기가 아주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원래 성격도 낙천적이기 때문에 가브리엘라 역할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가브리엘라와 트로이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만큼 영화 내내 상대에게 미소를 보내는데요. 가브리엘라와 트로이 역을 맡은 이 두 배우는 실제로 연인 사이이기도 합니다. 풋풋한 두 사람의 사랑은 영화에 나오는 노래와 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스타와 함께 춤을'이란 텔레비젼 쇼 덕분에 사교춤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주인공 가브리엘라와 트로이도 영화에서 멋진 사교 춤을 선보입니다.

허진스 양은 그동안 '하이스쿨 뮤지컬' 을 찍으면서 여러가지 춤을 춰야 했지만 사교 춤 만큼 어려운 춤은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재즈와 힙합 등 다양한 춤을 춰봤지만 월츠는 정말 배우기 힘들었다는 건데요. 하지만 그만큼 멋지고 낭만적인 춤이기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장면 중 월츠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상대역인 잭 에프론 군 역시 월츠를 멋지게 소화해 냈다고 허진스 양은 칭찬했습니다.

'하이스쿨 뮤지컬' 3편은 졸업식 장면으로 막을 내리는데요. 주인공들이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만큼 '하이스쿨 뮤지컬' 영화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로이의 소중한 친구 채드 역으로 코빈 블루 군이 나오는데요. 배우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장면이 바로 영화 마지막 장면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장면을 끝내면서 그동안의 역할에 종점을 찍는 그런 기분이었다고 하는데요. 다들 한동안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서성이며 지난 3년을 돌아봤다는 겁니다. 그 곳에서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었고, 서로 우정을 쌓아왔기 때문에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하네요.

주인공 트로이 역의 잭 에프론 군 역시 '고등학교 뮤지컬'을 끝내며, 트로이 역에서 졸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대에 서서 커텐이 내려오는 걸 바라보며 이 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었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는 건데요. 영화 속 주인공 트로이도 많은 경험을 했지만, 배우로서 자신도 많이 성숙했다는 거죠.

영화 '하이스쿨 뮤지컬 3편 - 졸업반'에는 트로이를 짝사랑하는 샤피 역으로 애쉴리 티스데일 양이 나오는 등 전 편의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했구요. 영화 연출 역시 1편과 2편에 이어서 케니 오티가 감독이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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