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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김 위원장 건강이상 여부 판단 어려워’


북한 관영매체들이 일요일인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사진만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러나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이 공식 발표한 만큼 그대로 믿어 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손지흔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한국 정부는 사진만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만경봉 팀과 제비 팀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김 위원장이 앉아서 무언가를 보면서 웃는 모습과 축구경기 장면 각 1장입니다. 조선중앙텔레비전도 김 위원장의 앉아 있는 사진 외에 선 채로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사진 3장과 축구경기 장면 10장 등 모두 14장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도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구체적인 장소와 일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11일에도 인민군 여성 포중대를 시찰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사진 배경의 나뭇잎 색깔이 초여름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등 진위 논란이 있었습니다.

한국 통일부의 김호년 대변인은 3일 사진만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호년 대변인:"어제 11월 2일입니다. 북한의 주요 매체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동정과 관련한 사진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론에서 많이, 여러 가지 분석기사를 자세하게 실었지만 사진만 가지고, 그 것도 정사진입니다, 정사진을 가지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김호년 대변인은 또 북한의 국정운영에 관한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9월9일 이후 김 위원장의 동정 보도가 30여 차례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변인은 사진의 합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이 공식매체를 통해서 발표한 사진은 그대로 믿어주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전문가들도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달 11일 군 부대 시찰 때 공개된 사진이 계절이 맞지 않아 진위 논란을 빚은 것과는 달리 이번 사진은 계절적으로 일치합니다. 다만 김정일 위원장이 왼손 엄지를 주머니에 넣고 있거나, 무릎 위에 왼손을 늘어뜨리고 있는 점을 들어 왼손 쪽 마비를 추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사진만으로 판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 공개 배경에 대해,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양무진 교수는 북한 내부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대내외에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무진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행위가 정상적인 것을 보여주고 특히 이런 정상적인 통치행위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의 김 위원장 사진 공개는 바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는 미국 대선을 눈앞에 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일부 한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한겨레신문은 지난 달 1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북한이 내 욕을 계속 하는데 왜 가만히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김호년 대변인:"오늘 어느 언론사 보도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그 회의에 내부 여러분들의 발언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다만 기사가 여러 가지 전언 형식으로 언급을 했는데 사실관계와 그 내용은 부합하지 않다 하는 점을 확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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