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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반군 공세격화, 전쟁 재발우려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서는 내전과 상쟁파벌간 무장 폭력충돌 사태가 끊일 날이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아프리카 중부국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근 반군의 공세가 격화되면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계속됐던 내전이 다시 벌어지는 것 같은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정부군과 반군간 충돌격화 현황과 배경을 알아봅니다.


문;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서 내전과 상쟁파벌간 무장충돌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충돌사태에 관해 알아보죠. 로랑 엔쿤다가 이끄는 무장 반군이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어떤 상황인가요?

답; 로랑 엔쿤다가 이끄는 반군이 지난 달, 하순께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북키부주의 주도인 고마시를 함락시킬 기세로 정부군에게 공격을 강화하며 진격하다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반군이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반군세력의 공세로 겁에 질린 고마시의 주민 수 만 명이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가 엉거주춤한 상황입니다. 반군 지도자 로랑 엔쿤다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정전이행을 보장, 확보하지 못하면 고마시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콩고에도 유엔평화유지군이 배치돼 있는데 반군의 공세가 강화됐다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 유엔평화유지군 1만7천 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지만 고마에 배치된 평화유지군 병력은 8백 명에 불과해 반군의 공세가 격화돼 평화유지군의 역할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콩고담당 유엔특사가 평화유지군 병력증원을 호소하는 형편입니다. 반군 지도자, 로랑 엔쿤다는 일단 정전을 선언하고 자신은 고마시의 불안정을 원치 않는다면서 사태를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엔쿤다는 자신이 이끄는 국민방위민족회의, CNDP군은 정전과 함께 고마시로부터 12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에 물러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쿤다는 정부군 병력이 고마시에서 약탈과 강탈, 여자들에 대한 성폭행 등을 자행하는 폭력불안 상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CNP군이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며 유엔과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 반군 지도자라는 로랑 엔쿤다는 어떤 인물인가요? 전에 콩고의 모부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반군 지도자로 로랑 카빌라가 있었는데, 그 휘하에 있었던건 아닌가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로랑 카빌라 장군이 모부투 독재정권을 축출한 것이 1975년이었는데 로랑 엔쿤다는 그보다 18년 뒤인 1993년 콩고군에 입대했습니다. 엔쿤다는 콩고군 소속이면서 인접국 르완다 출신 툿시족 반군에 가담해 싸웠고 나중에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고마콩고민주연대,RCD-Goma 반군의 고위 장교로 가담해 1998년부터 2003년에 콩고내전에서 싸웠습니다.

문; 그런 엔쿤다가 어떻게 반군으로 남게된 건가요?

답; RCD 반군은 내전이 끝나고 과도정부의 군에 합류했고 엔쿤다는 2004년에 장군으로 진급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RCD 반군이 콩고정부군에 통합됐지만 엔쿤다는 수 백명의 병력을 이끌고 북부키부주 밀림속으로 잠적했다가 2005년에 무능하고 부패한 콩고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선언하며 국민방위민족회의, CNDP 반군을 이끌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문: 그렇지만 엔쿤다의CNDP 반군의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정부군과 맞설수 있는지 알수없군요?

답: 엔쿤다는 수 백명의 병력을 이끌고 밀림속에 잠적했었는데 지금은 5천 명의 반군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병력 5천 명도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규율도 없고 보수도 빈약한 정부군 병력에 비해 훈련과 무장을 잘 갖춘 병력이기 때문에 정부군 병력은 상대도 안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르완다 대학살 때 툿시족을 보호했던 경력을 배경으로 콩고의 바냐물렝게 지역에 남아있는 툿시족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콩고정부가 1994년 르완다 대학살 가담자들이 다수 포함된 르완다 후투민병대와 협력하고 있다고 엔쿤다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지금 유엔은 엔쿤다의 CNDP 반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답: 유엔의 안전보장 이사회는 엔쿤다의 CNDP 반군에게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정전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에 안보리는 이사국들은 엔쿤다 반군의 공세강화로 최근 수 만 명이 며칠 사이에 난민이 됐다고 규탄하고 엔쿤다에게 반군의 작전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문 : 콩고담당 유엔 특사는 고마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의 역할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병력 증원을 요청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안보리는 군병력과 경찰, 2천 명을 추가로 콩고에 파견하는 문제를 아직도 검토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의 긴급특사 두 명을 콩고에 파견해 사태해결의 길을 찾도록 지시했고 프랑스와 영국도 외무장관들이 직접 나서서 콩고의 평화유지군에 유럽국가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방안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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