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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김위원장 '병상 정치' 장기화될 듯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날씨가 춥군요. 평양은 내일 0도까지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니, 겨울 채비를 해야겠어요.그런데 북한에서는 혁명 1세대 원로 인사인 박성철 정치국 위원이 사망했군요?

답)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박성철 정치국 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성철은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운동을 한 인사인데요, 지난 1972년 서울에 와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 고인은 95살에 세상을 떴는데요. 빈소는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30일입니다.

문)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운동을 한 인사들이 이제 다 사라지는 것 같은데, 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문을 했습니까?

답) 아닙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고 빈소에 조화만 보냈다고 합니다.

문) 김정일 위원장이 70일 이상 종적을 감춘데다 당 원로인 박성철의 빈소에도 나타나지 않을 것을 보면 좀 이상한데요,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현 상태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답)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9.9절 행사에 나타나지 않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는데요. 당시만 하더라도 건강 이상설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을 겪었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됐고 문제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뇌줄중은 우리말로 하면 중풍인데, 김 위원장이 중풍을 맞아 어떤 상태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 김정일 위원장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와 전후 사정을 종합하면 한가지 추론이 가능한데요. 그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8월 14일께 뇌졸중 등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또 김 위원장은 현재 말을 할 수 있고 의식이 있어 의사 결정이 가능하나, 마비같은 수술 후유증으로 기념식같은 공개 활동을 하기는 힘든 상태라는 것입니다.

문)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지금 반신불수같은 수술 휴유증을 앓고 있다는 얘기인데, 김 위원장이 이렇게 공개 활동을 못할 경우 북한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답)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금처럼 병상에 누워서 지시를 하는 것을 '병상 정치'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병상정치가 북한의 정책보다는 통치 방식을 바꿀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통치 방식이 바뀐다니,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답) 우선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가 사라질 것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1년에 보통 1백회 정도 군부대, 공장, 기업소를 돌아다니며 현지 지도를 했는데요. 몸이 불편해 지면 현지 지도를 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병상통치가 계속되면 북한의 권력구도에도 좀 변화가 있을까요?

답) 당분간은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김정일 위원장이 서기실과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는데요, 이같은 방식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병상 통치가 오래 계속되면 평양에도 중국식의 집단 지도 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최 기자, 이번에는 개성 공단 얘기를 좀 해볼까요? 북한 군부는 지난 28일 남한의 삐라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 공단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북한은 개성공단에서 얼마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까?

답) 네, 한국의 유명한 경제 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은 연간 외화 수입의 20-30%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교역 규모는 한 해 30억달러 정도 되는데요, 남북한 교역 규모는 18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니까 남한이 북한 교역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 개성공단의 수출량도 상당하죠?

답)그렇습니다. 지난 3년간 개성공단은 총 4억달러 상당의 물품을 만들고 이중 8천만달러를 수출했는데요. 북한의 한해 수출량이 9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개성 공단을 이용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개성공단에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몇명이나 됩니까?

답)개성공단에는 현재 남한의 79개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요. 현재 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3만 2천명에 이릅니다. 한 세대를 4명으로 치면, 개성공단이 북한 인구 12만명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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