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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 당국자들, 11월 초 뉴욕 방문

  • 최원기

북한 정부 당국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초에 미국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문은 핵 검증 방안에 대한 합의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로 미-북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존 우드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이 미국 민간 단체의 초청으로 미국에 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 관리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1년만의 일로, 북한은 지난 해 11월 기광호 재무성 대외금융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뉴욕을 방문해 미국 측과 금융 실무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서 언제, 누가 올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관리들이 다음 달 7일께 뉴욕을 방문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뉴욕에 머무는 동안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외교정책협의회 (NCAFP)가 주최하는 한반도 문제 비공개 토론회 등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 대표단이 뉴욕을 방문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관리들이 이 토론회에서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국무부 관리가 이 토론회에 참석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전미외교정책협의회가 마련한 토론회에서 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 관계를 논의하곤 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북한의 리근 국장이 뉴욕의 한 토론회에서 미국의 조셉 디트라니 대북 협상 대사와 접촉하기도 했습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는 지난 1974년 설립된 미국의 외교단체로,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한편 미-북 간에는 현재 민간인 연수 프로그램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뉴욕 주의 시라큐스대학은 북한의 김책공대 교수를 미국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라큐스 대학은 북한의 김책공대 소속 교수 6명을 미국으로 초청해 연수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교수들은 석 달 간 시라큐스대학에 머물면서 컴퓨터와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익히게 됩니다. 시라큐스 대학은 지난 6년 간 김책공대의 전자도서관 사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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