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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김정일 위원장 건강 좋지 않다"  - 아소 다로 일본 총리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현지 지도를 한 것이 언제입니까? 벌써 75일이 됐군요. 그런데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구요?

답)네,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는 28일 북한 김정일의 건강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아소 총리는 이날 국회 참의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는 않지만 의사 결정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김 위원장의 장남이죠? 김정남의 파리 방문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의 유명 영화 배우였던 성혜림 사이에서 난 김 위원장의 장남인데요. 올해 37세인 김정남은 지난주말 프랑스 파리에 가서 뇌신경외과 의사를 만났습니다. 이어 김정남씨를 만난 뇌신경외과 의사는 베이징으로 갔는데요, 관측통들은 문제의 의사가 평양으로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75일째 종적을 감추고, 큰 아들이 프랑스 뇌신경외과 의사를 평양으로 초청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답)그 두가지 사실을 조합하면 한가지 추정이 가능하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등으로 쓰러진 후 수술을 받았으나 마비 같은 수술 휴유증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28일 국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신체적으로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목숨은 구했으나 그 후 마비 등 수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그렇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데는 이상이 없는 것 아닙니까?

답)그렇지요.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김정일 위원장은 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같습니다. 측근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현지 지도같은 공개적인 활동을 하기는 힘든 것같습니다.

문)흠, 김정일 위원장이 말을 할 수는 있고, 의사 결정도 가능하지만 공개 활동을 하기는 힘든 것같다, 이런 얘기인데. 만일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장기간 못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답)아직 이 사실이 1백% 확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힘듭니다만, 상황이 그렇게 되면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 할 것같습니다. 우선 김 위원장이 즐겨 하는 현지 지도를 못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구요, 중국의 고위 지도자가 평양에 와도 김 위원장을 만나기는 힘들 것같습니다. 또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담화나 과거 현지 지도를 한 영상을 방영하는 간접 통치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한 마디로 김정일 위원장이 병상에 누워서 정치를 하는 '병상 통치'시대가 시작된다, 이런 의미군요.그런데 미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병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미국은 공식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병세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기자들이 김 위원장의 병세를 묻자 "아무 것도 말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 관리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수술을 받았지만 마비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문)이번에는 남북관계를 살펴볼까요. 북한이 남한의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를 문제 삼아 남측에 으름짱을 놨다구요?

답)네, 북한은 오늘 남측의 삐라 살포가 계속되면 '북한 군대의 단호한 실천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한이 삐라 살포와 북한 붕괴설을 유포시키고 있다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북한이 실제로 서해안 도발이나 개성공단 중단같은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은 어느 정도 될까요?

답)북한이 실제로 서해 도발이나 개성공단 중단같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대남 경고를 하면서 "말로 외우는 두 선언에 대한 존중이나 합의 이행을 위한 대화 재개보다 실천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관측통들은 이 대목과 관련 이는 북한이 남한의 쌀, 비료같은 경제적 원조를 바라고 있다는 대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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